제주불교가 만난 사람 - 김수길 법화사 신도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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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불교가 만난 사람 - 김수길 법화사 신도회장
  • 김은희 기자
  • 승인 2022.04.12 13: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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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들 한자리에 모이게 4월19일 법회 마련”
김수길 법화사 신도회장을 법화사에서 만났다.
김수길 법화사 신도회장을 법화사에서 만났다.

현역에서 퇴임 후 제주특별자치도 문화관광해설사로 왕성하게 활동하면서 불심을 지피는데도 기꺼이  동참하고 있는 김수길 법화사 신도회장을 지난 4일 법화사에서 만났다. 
이날도 천제연 폭포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서귀포가 가진 뛰어난 자연과 역사와 문화를 널리 알리는데 오롯이 시간을 보내고 온 김수길 신도회장은 법화사 부처님께 고마움을 전하기 위해 기꺼이 신도회장을 맡게 되었다는 법화사 신도회장으로서 의미있는 출발을 들려주었다. 

▶법화사 신도회장이 되셨는데 소감 한 말씀해주신다면
▷고향이 원래 하원이라 법화사에는 1976년 대학교 1학년 때 1년간 머물면서 공부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때는 절에서 공부하는 사람들이 꽤 있었거든요. 그렇게 법화사와 인연을 맺은 게 벌써 40년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그동안 대불련 활동도 하고 사회생활을 하면서는 줄곧  초파일이 되면 등을 다는 초파일신도로 지냈습니다. 
그런데 마음으로는 제가 늘 불교와 인연이 깊었던 것 같습니다. 고비가 있을 때마다 절에 오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자신감도 얻어서 가곤 했습니다. 그러면서 일이 잘 되면 내가 정성을 다해서 된 것이라고 생각하고 일이 잘 안 되면 내가 정성이 모자라서 그런 것이라 생각했죠. 그런데 신도회장을 맡으라고 주변 사람들이 권하면서 제 스스로를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돌이켜보니 부처님께는 제 스스로 고맙다고 감사하다고 해본 적은 없었던 것을 새삼 알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40년을 다녀도 절에는 내가 필요한 때만 온 것 같았습니다. 마음으로 의지하고 싶을 때만 와서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렇게 부처님께 감사하고 고마운 마음을 전해보지는 못했던 것입니다. 
주변에서 신도회장을 맡으라고 하니 처음에는 조금 망설였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좀 달라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필요할 때만 찾아오던 것을 이제 절에서 나를 필요로 한다면 부처님에게 그동안 의지했던 것을 보답하는 의미에서 신도회장을 맡는 것도 나름 의미가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된 것입니다. 이제는 제가 법화사부처님한테 한번 보답해보자 하는 마음을 먹게 되었습니다.
 

▶법화사 신도회를 중심으로 법화사에는 많은 신행단체가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예. 현재는 보살님들을 중심으로 해서 마야회가 있고 거사님들을 중심으로 한 거사림이 있으며 법화사 마야합창단과 다도회, 두타회 등 여러 단체가 활동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로 인해 이 신행단체들도 한 동안 활동이 주춤했었는데 최근에 다시 함께하자고 마음을 내고 움직이고 있는 걸로 압니다. 게다가 최근에는 신도회를 중심으로 해서 신행단체들이 힘을 모아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잡곡 판매에도 나서고 있고 불자들이 아주 열심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같이 여러 신행단체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으니 불자님들의 마음을 다시 하나로 아우르는 것이 신도회장인 제몫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4월 19일에 신도회에서 마련한 법회가 있는 걸로 아는데 어떻게 추진하게 되었으며 어떻게 치를 계획인지 궁금합니다. 
▷오는 4월19일에 신행단체가 다 한 자리에 모이는 법회를 조촐하게 열 예정입니다. 그날은 주지 스님에게 법문도 청해서 듣는 자리도 마련할 생각입니다. 그동안 신행단체를 중심으로 간담회는 여러 차례 해왔지만 모두가 함께 모여서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고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하지 못해서 아쉬웠는데 그때 그 아쉬움이 풀릴 것 같습니다. 법화사는 하원 마을을 중심으로 해서 이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마음 고향 같은 곳입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그러한 마음 고향의 의미가 많이 퇴색된 감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제 마음은 그래요. 다시 마음고향이랄 수 있는 법화사를 알차게 가꿔보자는 것입니다. 신도들의 그러한 마음과 뜻을 모아 전하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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