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문화체험 프로그램이 변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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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문화체험 프로그램이 변화하고 있다
  • 제주불교신문
  • 승인 2022.04.26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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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손을 잡고 절마당에 들어섰다. 부처님 이야기를 듣고 더불어 재미있는 체험도 하는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어서 온라인을 통해 접수를 하고 부모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온 것이다. 선덕사에 마련한 묘법연화경 이야기보따리 걸멍놀으멍 프로그램이 마련돼 젊은 부모들과 아이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한번 체험했던 아이들은 또 다시 신청을 하고 부모의 손을 잡고 다시 절을 찾아나선다.  절에 오면 그냥 가는 것이 아니라 부처님이야기도 듣고 스님들 이야기도 듣고 탑과 공양 같은 절의 문화를 조금씩 알아가는 것이다. 
벌써 여섯 번째를 맞는 이번 체험행사에는 유익한 이야기가 있고 즐거운 체험이 함께 곁들여져 있었다. 매해마다 조금씩 다르게 준비하면서 어느새 프로그램이 점점 아이들과 부모들이 원하는 맞춤형 체험프로그램이 되었다. 
묘법연화경 야광보살 본사품에 나오는 탑과 공양이야기를 재미있게 들려주고 그것이 그려져 있는 벽화를 찾아보라는 주문도 있었다. 물론 벽화를 찾아 사진을 찍고 보여주면 상품을 탈 수 있는 즐거움이 더해진다. 그리고 선덕사 9층석탑 모형만들기도 어린 고사리 손으로 직접 해볼 수 있게 준비했다. 여기서 막힘이 있을 때는 사찰문화해설사 선생님들이 도움을 준다. 연잎밥 만들기는 미리 준비한 연잎밥을 직접 만들어 보면서 아이들의 즐거움은 배가 되었다. 기왓장에 그림 그리는 시간도 유익한 시간이 되었다. 또한 해박한 지식을 가진 사찰문화해설사들이 들려주는 사찰안내를 받으면서 선덕사에 대해서 새롭게 알아가는 시간도 가졌다. 
사찰이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으로 그 문을 활짝 개방해야 한다는 지적은 이미 오래전부터 나왔다. 하지만 콘텐츠 부족에 허덕이면서 늘 같은 패턴에서 지지부진하게 이어져 오고 있는 게 현실이 되었다. 그런데 이제 사찰에서 자생적으로 사찰문화에 대해 새롭게 눈을 뜨고 소통하면서 더 많은 것들을 줄 수 있는 유익한 프로그램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다. 
특히 어린이와 부모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재미난 프로그램이 속속 계발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사찰에서의 노력이 뒷받침이 되었을 때 가능한 일이라 생각된다. 선덕사가 이제 그 선도적인 역할을 하면서 앞서가고 있는 듯하다. 부디 잘 정착돼 늘 열려있고 깨어있는 제주사찰의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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