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음사에서 만난 김영애 작가 사진전 “너를 알고……相 그 내면을 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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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음사에서 만난 김영애 작가 사진전 “너를 알고……相 그 내면을 그리다”
  • 김승선 김획팀장
  • 승인 2022.05.03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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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음사 숲속 전시관에서 열리고 있는 김영애작가 사진전
관음사 숲속 전시관에서 열리고 있는 김영애작가 사진전

관음사 천왕문을 막 지나 왕벚나무와 참나무 그리고 소나무들이 하늘을 향해 솟아 있는 숲에 봉축사진전 “너를 알고 나서 나를 만날 수 있었다. 相 그 내면을 그리다” 제4회 김영애 개인 사진전이 마련됐다.  
숲속에는 해가 움직이며 나무 사이로 햇볕이 들 때마다 사진에 비쳐진 자연광으로 화사해 보이기도 하고, 어두워 보이기도 하며 자연과 어우러져 분위기 있는 전시장이 되었다.
김영애 작가는 해마다 관음사에서 전시를 하는데 관음사의 1년을 사진 속에 담아 관음사 달력을 만드는데 재능기부를 하며 보시를 하고 있다. 김 작가는 전시회에 관람자들에게 해설을 하는데, 사진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준다. 그래서 작가도 여러 어려움들이 있지만 희망을 갖고 사진을 찍는다. 

사람들이 사진을 볼 때 그 사진이 삶을 대변해주는 느낌을 주며,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 어떤 노인 두 분이 사진 속 곱게 썩어가는 연잎 사진을 관람하며 나누었던 이야기 중에 “이 연잎을 보라 우리도 이렇게 곱고 멋지게 늙어 가자”라고 말했을 때 김영애 작가는 깜짝 놀랐다고 했다. “작가의 의도와는 다르지만 그 사진은 노인들의 인생을 표현 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사진을 보며 표현하는 관람자들에게도 배울 것이 많다”고 김 작가는 말했다.
김 작가는 “어떤 카메라와 렌즈를 쓰느냐는 이과적(理科的)이다. 문과적(文科的)인 것은 사진을 보며 어떻게 찍었느냐, 어떤 마음으로 찍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가 어떤 마음으로 바라보느냐가 중요한 것”이라며 “내 기분이 안 좋으면 사진이 우울하게 보이고, 기분이 좋으면 활기차게 보인다”고 말했다.

김 작가는 “작가노트” 중에서도 “사진으로 나를 만나고 나를 생각한다. 너를 아는 것보다 나를 아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너를 이해하는 것은 곧 나를 이해해야만 한다는 것을, 내면 깊은 심연 속에서의 울림이 흔들림이었음을 알게 된다. 그 흔들림이 거대한 파도가 아니라 근원에서 울리는 가르침이었다는 것을 알아가는 시간들이 너무 소중하다”고 말한다.  
“제4회 김영애 개인전”은 5월 1일부터 5월 8일 관음사 숲속 전시장에서 만날 수 있다. 긴 겨울을 지나 초록으로 더해가는 5월의 숲속에서 사진을 보며 “相 그 내면을 그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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