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위한 자발적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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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위한 자발적 기부
  • 제주불교신문
  • 승인 2022.05.17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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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30일 제주대학교 아라뮤즈홀에서는 사)한국음악협회 제주특별자치도지회와 제주대학교 경영대학원 문화예술경영학과 공동주최한 ‘Pace, mio, Dio! 평화의 섬, 제주에서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주제의 음악회와 전시회가 진행되었다. 이날 우크라이나 출신 피아니스트 알요나 솔롬코와 정향서 학생의 편지 낭독 등 제주의 많은 음악인이 참여해 평화를 기원하는 선율을 전했다. 로비에서는 제주의 아동 작가들과 미술인들이 모여 평화기원 전시를 진행했다. 우크라이나와 세계평화를 기원하는 문화예술인들이 힘을 모은 행사는 그렇게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며칠 후 지인이 올린 SNS 게시글이 이번 모금의 불씨를 피웠다. 
“나는 평범한 제주도민이고 예술과 음악에는 문외한이지만 뉴스에 기저귀가 없어서 비닐봉지를 뜯어 싸매고 있다는 우크라이나 아가들 소식을 봤고 전쟁터에서 비인간적인 폭행들로 많은 여성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는 소식도 접했습니다. 오늘 하루를 나는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그 행복한 마음을 우리 우크라이나 전쟁에 힘들어하는 그들을 도와줍시다.”
며칠이 채 지나지 않아 이 소식은 빠르게 퍼져나갔다. 기부를 원했던 몇 명의 음악회 출연진들을 비롯한 전국 각지의 국민의 힘을 모았다. 이렇게 모인 후원금은 총 2,360,000원에 이르렀다. 공연 때 작은 불씨의 온화한 촛불처럼 커피 한 잔의 작은 응원이 모여 적지 않은 금액이 된 것이다.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위해 진행했던 문화예술행사가 자발적으로 기부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은 후원금이 되었다. 

좌종은 /사)한국음악협회 제주특별자치도지회 기획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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