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것과 영원하지 않은 것 똑똑히 분간하고 걸어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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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것과 영원하지 않은 것 똑똑히 분간하고 걸어가라”
  • 김은희 기자
  • 승인 2022.05.17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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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15일 남국선원 하안거 결제 법회
스물한 분 스님 하루 10시간씩 정진
재가자들도 봉사 마치고 참선 수행
5월15일 임인년 하안거 결제일을 맞아 남국선원에 스님들과 불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하안거 결제법회가 봉행됐다.
5월15일 임인년 하안거 결제일을 맞아 남국선원에 스님들과 불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하안거 결제법회가 봉행됐다.

“발심 출가한 출가자들이여, 영원한 것과 영원하지 않은 것들을 똑똑히 분간하여 걸어가야 할 길을 걸어가라!”
오로지 마음하나 깨우치기 위해 전국 사찰에서 모인 수좌 스님들이 제주도 남국선원(선원장 성묵 스님)에 모여 용맹정진를 결의했다. 
지난 5월15일 임인년 하안거 결제일을 맞아 남국선원에는 전국에서 모인 수좌 스님들과 불자들이 하안거 결제법회에 동참한 가운데 이날 법회는 사시예불, 축원, 법문 등으로 진행됐다. 

남국선원 선원장 성묵 스님이 옛 스님들의 가풍을 이어받아 오로지 화두참선에 몰두할 것을 당부했다.
남국선원 선원장 성묵 스님이 옛 스님들의 가풍을 이어받아 오로지 화두참선에 몰두할 것을 당부했다.

남국선원 선원장 성묵 스님은 이날 법문에서 “오늘 법회가 정말로 영원한 진리의 세계로 나아가는 그러한 법회가 되길” 간절히 바라면서 “대중 스님들이 이곳 남국선원에서 수행이 깊어져 해탈소식 얻기를 또한 바란다”고 말했다. 
스님은 “참선에 임할 때는 언어나 문자, 알음알이를 다 버리고, 생각도 다 버리고 목전에 화두만을 마주해야 한다”며 “금생에 스승을 만나 공부할 수 있는 이 기회는 다시는 오지 않을 것이기에 분심을 내서 하게 되면 반드시 진리를 깨달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님은 “쌀독에 양식은 하나 없어도 더벅머리로 홀연히 앉아 공부에 임했던 옛 스님들의 공부 가풍을 잊지 마시고 세상 사람들은 부귀와 영화를 좇아가지만 여기 모인 스님들은 최상의 깨달음을 얻으리라는 그 기상으로 당당하게 정진해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한 스님은 “부귀영화는 다 꿈같은 것으로, 남국선원에서 스님들이 잘 공부할 수 있도록 봉사하고 뒷바라지해준 재가자들도 그 공덕으로 내생에는 더 좋은 스승을 만나 필경에는 최상의 깨달음을 얻을 것”이라고 재가자들을 위해 축원한 뒤 “남국선원에서 봉사하는 불자들도 오후에는 1시간이라도 꼭 정진하고 가시길 바란다”며 시민선방이 더욱 활성화 되기를 바랐다. 
한편 이번 남국선원에서는 전국 사찰에서 오신 스물한 분 스님이 모여 공부에 힘을 쏟게 된다. 무문관에 다섯 분 스님이 정진하고 있고 대방에서는 열여섯 분 스님이 새벽 3시부터 밤 9시까지 오직 화두타파를 위한 일념으로 정진에 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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