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 불자들의 부단한 수행과 기도는 가뭄에 단비 만나듯 그렇게 시원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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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 불자들의 부단한 수행과 기도는 가뭄에 단비 만나듯 그렇게 시원할 것
  • 제주불교신문
  • 승인 2022.06.08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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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동안 오랜 가뭄에 목말라 하던 산하대지를 해갈하는 단비가 내렸다. 
그런 가운데 제주에는 많은 법회에서 열렸다. 관음사에서는 공덕주 기제사가 열려 보시바라밀을 실천한 공덕주들의 삶을 되돌아보면서 공덕주 같은 실천적 삶을 따라가리라는 다짐의 계기가 되었다. 봉암사에서 열린 서경보 스님 추모법회도 큰스님의 삶을 되돌아보면서 불자로서의 자부심과 함께 보다 높은 서원을 세워야겠다는 마음가짐을 갖게 했다. 무주선원에서는 월례법회를 통해서는 불자들의 삶이 궁극적인 목표는 불보살님의 삶을 닮고자 하는데 있다는 것을 깨우치는 시간이 되었다. 선운정사에서 마련한 방생법회를 통해서는 모든 생명 있는 것을 소중히 여기면서 자비심을 배우는 시간으로 이어졌다. 
법구경에서 부처님께서는 우리의 탐심이 불길이고 성냄이 붙잡음이고 어리석음이 그물이며 우리의 갈애가 강물에 휩쓸림이라고 했다. 우리가 법회에 참석하고 불자로서 삶을 살고자 하는 것은 우리 안에 켜켜이 쌓인 탐진치와 갈애를 거둬내고 맑고 청정한 세계로 나아가기 위함이다. 
한동안 불어왔던 선거 바람도 선거가 끝나면서 서서히 멎고 있다. 우리 불자들은 그동안 이리저리 휩쓸렸던 마음을 다시 내면으로 돌려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도와 수행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바깥으로 향했던 마음을 안으로 돌려 다시 마음의 평정심을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더욱 힘찬 기도와 수행이 그 길을 찾을 수 있게 하리라 생각한다. 
코로나의 후유증으로 인해 비록 눈앞의 현실이 고달프고 힘들게 여겨지지만 기도와 수행으로 부단히 애쓰다 보면 가뭄에 단비 만나듯 불자들의 마음 또한 시원하게 열릴 때가 있으리라 믿는다. 그것이 또한 바른 인과의 법칙이다. 그리고 우리가 기도와 수행으로 내면을 맑힌 만큼 세상도 또한 맑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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