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 해월당 봉려관 스님 행적 찾아 통천사를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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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 해월당 봉려관 스님 행적 찾아 통천사를 가다
  • 강명주 객원기자
  • 승인 2022.06.14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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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월당 봉려관 스님 행적을 찾아 통천사를 다녀왔다. 
통천사 주지 성우께서 반갑게 맞아주셨다. 통천사라는 사명은 ‘통천의 굴’에서 비롯되었는데 그 의미는 하늘과 통해서 소원이 이루어지는 뜻을 담고 있다고 했다. 
성우 스님은 “비양도와 제주도 서부지역을 포교하기위해 대본산 대흥사 제주포교당을 한경면 판포리에 통천사를 창건했다”고 했다. 그 후 혜화 스님, 관야 스님, 월영 스님께서 소임을 맡다가 세 분 스님 모두 통천사에서 입적하셨고, 통천사는 관음도량이었다가 지금은 법화도량이 되었다고 했다. 그때 당시 통천사는 해월굴처럼 높은 언덕으로 되어 있어 밑에서 보면 언덕이 하늘하고 닿아있는 것처럼 보였다고 전해들었다고 했다. 당시 신도들은 한림, 금릉, 조수, 월림, 월령, 신창, 두모, 용수, 고산까지 가구 수도 500가구가 넘을 정도로 신도들이 많았다고 전했고, 초파일 때는 30평정도 되는 법당에는 몇 명 앉을 수가 없어서 대부분 마당에서 법회를 봤다고 전했다. 
6월의 시원한 바닷바람이 통천사 절마당 안을 휘감어 나갔다. 스님과 차담을 마치고 나와 절마당에 서 있으니 바닷바람이 시원하게 가슴을 뚫어주는 듯했다. 척박한 시절 먼 길을 오가면서 부처님법을 전하기 위해 애썼던 스님의 자취가 저 바닷바람에도 남아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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