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신행수기 공모 심사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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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신행수기 공모 심사평
  • 제주불교신문
  • 승인 2022.06.22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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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김상식 씨 ‘나무아미타불’
아미타불 염송 생활화에 대한
심신과 체험 잔잔한 감동 전해

대상에 오른 김상식 씨의 ‘나무아미타불’은 평생 나무아미타불을 염송하며 수행해오고 있는 삶을 압축한 글이었다. 102살에 돌아가신 어머니 49재를 절에서 했다. 그러나 어머니께 해드린 것이 없다고 깨달아서 다시 아침마다 염불하고 사경을 하며 49일 동안 지냈다. 그래도 모자라 다시 한 번 49일 동안 하였더니 ‘어머니가 하얀 연꽃을 타고 하늘로 올라가’는 현몽을 했다는 이야기, 늘 나무아미타불 염송 생활화에 대한 신심과 체험은 잔잔한 감동을 줬다. 그리고 시사하는 의미는 읽는 이에게 진솔하게 다가오게 하는 수작이었다.
최우수작 김춘열 씨의 ‘가문동 바당의 연가’는 파란만장한 삶을 쓰고 있다. 어릴 적부터 어머니의 손을 잡고 불교에 입문하여 지금 78세까지 순탄치 않은 삶의 여정을 솔직 담백하게 털어놓고 있다. 친정어머니의 무조건적 사랑, 아내로서 엄마로서 한쪽 눈이 실명하고, 한쪽 귀가 안 들리는 5급 장애인이지만, 2급 장애인 큰아들의 건강을 위해 기도하며 사는 모습은 감동을 주는 글이었다.    
우수작 강인자 씨의 ‘부처님을 모시고 온 세월 50년’도 가족의 애환을 그리고 있다. 특히 늦은 나이에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따고 봉사하는 삶은 모두에게 귀감을 주는 글이었다. 추정자 씨의 ‘오늘도 합장합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은 장애 1급 아버지 간병으로 식구들의 지난한 이야기를 솔직하게 쓴 글로 진실성이 돋보였다. 양민아 씨의 ‘워킹맘의 기도’는 젊은 불자로서 워킹맘의 생기발랄한 삶을 보여 주고 있다. 배우자를 만나 보니 두 분 아버지가 불교대학 동기생으로 친하게 지내는 사이. 모든 것이 부처님의 가피라 생각하고 미래를 꿈꾸며 행복하게 살아가는 신세대 불자의 삶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신행 수기는 진솔함과 감동을 주어야 좋은 글이다. 아쉬운 점은 절절한 내용인데도 그것을 문장화해서 감동을 주지 못하는 작품들이 있었다. 또한 요강에 맞지 않게 너무 길거나 짧게 써서 탈락이 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수준이 차이가 없어 모두 상을 드리고 싶지만, 요강에 따라 수를 정할 수밖에 없는 아쉬움도 있었다. 


- 수필가 김정택(혜향문학회 회장),
  시조시인 오영호(봉려관선양회 상임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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