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교원력 결집을 위한 걷기 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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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교원력 결집을 위한 걷기 수행
  • 여래심 정인숙 객원기자·포교사
  • 승인 2022.06.22 0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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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에 도착한 스님들의 격려와
포교사 도반들이 있기에 무사히 도착

지난 11일 낮 12시 20분, 대한불교조계종 포교사단 제주지역단(단장 이명직) 주관, 관음사 주최로 포교사단 제주지역단 창단 7주년을 기념하고 포교원력 결집을 위하여 걷기 수행을 하는 뜻 깊은 행사가 봉행되었다. 나는 서둘러 발걸음도 가볍게 제주시 포교사들의 1차로 함께 모이는 도남복지타운 집결지로 향했다. 도착해 보니 김동화 포교사와 대형버스 두 대가 나란히 우리를 반겼다. 목적지인 23교구본사 관음사로 가기 위해 시내에서 일차로 모여서 가기 때문이었다. 
관음사에 도착해보니 많은 포교사들과 관음사 신도, 불심 깊은 도내 불자들이 대웅전 앞에 200여 명이 모여 있었다. 또 서울에서 오늘 결집행사를 축하하고 격려해 주시기 위해 참석해 주신 포교원장 범해 스님과 제주 제23교구 관음사 주지 허운 스님, 법화사 주지 도성 스님, 제주 포교부장 선업 스님, 포교연구실장 용주 스님 등 포교원 교역직 스님과 종무원, 김영석 포교사단장, 박해덕 경남지역단장, 총무국장 응진 스님, 포교국장 재량 스님 외 제주지역단 이명직 단장과 포교사들과 불자들이 함께 걷기에 동참했다. 
1부는 강상순 부단장의 사회로 삼귀의, 한글 반야심경 봉독과 포교사단 공로패 증정 및 상장을 수여하고, 이명직 제주지역 포교사단장 인사와 더불어 입재가 시작되었다. 2부로 오늘의 여법한 행사가 되기를 기원하는 허운 스님의 축사를 시작으로 포교원장 범해 스님의 축사에서는 “세상에는 많은 그릇이 있다. 그 그릇에 어떤 내용을 담느냐에 따라서 그 사람의 성결의 그 그릇에 규격을 짓고 있는 것처럼, 우리 마음에는 항상 불자임을 잊지 않고, 또 불자임에도 신해, 신행을 잊지 않고 신행 속에서도 나는 남다른 포교사라고 하는 자긍심으로 신심을 고취해야 한다. 오늘 걷는 한걸음 한걸음이 한국불교를 새롭게 다지고, 제주불교를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시킨다는 생각으로 걷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오늘 걷는 나의 걸음은 내 두 어깨에 제주지역의 모든 불자들의 생각을 함께한다는 생각으로 포교사들이 걸어주기를 바란다”고 말하며 “그것이 오늘 걷는 목적이기도 하다”고 하시며 “자신의 수행도 중요하지만 많은 이들에게 수행의 가치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 불교는 이런 것이다라고 보여 주기 위해서 걷는 것이다. ”고 말했다.
여법하게 입재가 끝나고 난 후, 일주문 앞에서 동참자 모두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난 후, 관음사 일주문 앞 출발에 앞서 도남복지타운 광장까지 대략 10km 아스팔트길을 묵언 수행을 하며 걷겠다고 약속하듯 모든 동참자는 목에 다짐표도 걸었다. 묵언!!!
동참 사부대중은 스님들 한 분 한 분 선두로 나서자 우리도 뒤를 따라 일렬로 나란히 나란히 걷기를 시작했는데, 나는 걷는 일행 중에 중간에 끼어 있는 관계로 앞을 봐도 상의가 하얀 색 옷을 입고 일렬로 나란히 걸어가는 포행 모습들이 백조처럼 고결한 모습으로 보였고, 뒤를 돌아보니 나란히 한 줄로 묵언하며 걷는 모습 또한 끝이 보이지 않았다. 어쩜 신심이 증장되는 결집, 단합 된 모습들로 말 그대로 표현하면 더 없이 아름다운 수행자들의 모습이었다.
하지만 중간 5km쯤 걸었을까!? 아스팔트길 걷는 수행은 나에게는 고행을 동반했다. 걷는 내내 날씨는 안성맞춤으로 햇빛은 구름이 가려줘 덥지는 않아 걷기가 좋았는데, 하지만 내게 고통을 동반해 인욕심을 요구했는데 발바닥이 아프기도 하고, 허리도 아프기도 하는 것이었다. 아니 다들 안 아프고 나만 아픈가! 느껴보기도 하고!? 그렇게 힘든 아스팔트길 3시간 여 걷는다는 것은, 평상시 운동을 안 한 탓도 있겠지만 몸이 받쳐주지 않았다. 그래도 끝까지 완주 해야지 속으로 다짐도 했다. 어쩌면 혼자서 이 길을 걷는다는 것은 아마 상상도 못할 것이고,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것은 함께 동행 한 많은 포교사 도반들이 있기에 서로 위안이 되었고, 끝까지 참아내며 종착지 도남 복지타운 광장에 무사히 도착했다. 더구나 먼저 선두로 도착한 스님들께서 힘들게 걷기수행을 했다고 박수로 환영해 주셨다.
끝으로 회향은 김문자 관음사 신도회장님의 격려의 인사말이 끝나고, 또 단상에 오르신 포교원 포교부장 선업 스님의 포교사 삼창을 우리는 따라 했는데. “포교사는 한국불교의 수행자이며, 포교사! 포교사! 포교사! 우리는 포교사! 한국불교 지킴이! 포교는 수행, 수행은 포교, 포교사!!! 외침으로 대한불교 조계종 포교사로서 자긍심을 갖기를  바란다”는 마음으로 다가왔다.
우리 모두는 멋있는 수행자 포교사라고 새삼 환희심을 느꼈다. 마지막으로 이명직 단장은 모든 동참 사부대중에게 고마움을 큰절로 인사를 대신했다. 
끝으로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하여 제주지역단 행사가 거의 없었기에, 서귀포 포교사들과 또 제주시 포교사들이 서로 만날 기회가 전혀 없었는데, 이번 포교결집 전법ON 걷기 행사로, 그동안 못 만났던 포교사 도반들과 만나게 되어 서로 반가운 얼굴도 보고, 안부인사도 나누고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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