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사 스님 모습은 늘 잔영으로 남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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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사 스님 모습은 늘 잔영으로 남아 있어”
  • 김익수 대기자
  • 승인 2022.06.22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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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산당 혜인 대종사 열반 6주기 추모 다례재
지난 17일 약천사 대적광전에서 봉행
포산당 혜인 대종사 6주기 추모 다례재가 약천사 대적광전에서 봉행되고 있다.
포산당 혜인 대종사 6주기 추모 다례재가 약천사 대적광전에서 봉행되고 있다.

대한불교 조계종 약천사(주지 정수 스님)는 지난 17일 대적광전에서 포산당 혜인 대종사 열반 6주기 추모 다례재를 봉행했다.
이날 추모 다례재는 조계종 은해사 주지 덕조 스님을 비롯한 약천사 주지 정수 스님과 여러 큰 스님, 도의원, 불교 여러 신행단체장, 불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약천사 자광원장 성원 스님의 사회로 종사영반은 동주 원명 큰 스님의 집전으로 헌공, 명종, 삼귀의례, 반야심경봉독, 행장소개, 헌향과 헌화, 큰 스님의 육성법문, 종사영반, 문도회 대표 인사의 말 순으로 진행됐다. 선림사 주지 해광 진학 스님은 “혜인 스님께서는 청신사 성무학 거사를 부친으로 청신녀 이계옥 보살을 모친으로 3남 3녀 중 3남으로 제주도 산방산 아래 화순에서 출생하셨으며 13살이 되던 해에 모친의 승낙을 받아 출가 수행자로서의 길을 나서 동화사에서 효봉스님으로부터 사미계를 수지한 후 동화사 금당선원 하안거를 시작으로 참선납자의 길을 걸으셨다”고 말했다. 스님은 “이어서 금강계단에서 자운 대율사를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 제방선원을 주유하시며 10여 년간 수선 안거하셨으며, 1980년 제주불교중흥회 회장을 맡으시어 제주불교중흥을 위해 1981년 서귀포시 대포동에 사찰 약수가 흘러넘치는 터를 구입하여 약천사 대작불사의 서원을 세우시고 은사이신 일타대종사께서 부촉하신 원만불사도중생(圓滿佛事度衆生)의 이념 아래 부처님 수행도량 건립에 혼신의 힘을 기울였다”고 했다. 그리고 불사를 시작한 지 16년 만에 대가람을 완성하고 대한불교 조계종 제10교구본사 은해사로 종단에 등록하게 되고 2012년 대한불교조계종단의 계단위원으로 위촉, 같은 해 팔공산 은해사 조실로 추대되었으며 2014년 은해사 기기암에서 병마와 싸우면서도 불법유포와 중생교화의 소임에 한치도 소홀함이 없으셨다고 했다. 진학 스님은 “불기 2560(2016)년 6월23일 (음력 5월19일) 은해사 기기암에서 사바의 인연을 접으시니 세납 75세, 법납 63세이셨다”라고  포산당 혜인 대종사의 행장을 소개했다.  

포산당 혜인 대종사 추모 다례재
진학스님이 행장소개, 덕조스님 인사말

헌향과 헌화에 이어서 열반하시기 전 생전 시 포산당 혜인 대종사의 육성을 통해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은 미치지 않는 곳이 없으니, 자식이 아프지 않을까 늘 걱정하시고, 아들. 딸을 위하노라 곱디곱던 얼굴이 주름살이 늘어나시며, 자식이 병이 들면 단잠을 이루지 못해 캄캄한 밤에 일어나 눈물을 흘리시며 애간장을 태우시던 어머님, 언젠가 내 품을 떠나 혼자 독립적으로 잘 살아갈 수 있게 언제나 마음을 단단하게 해주시고, 살아갈 힘을 실어주시며, 자식에 대한 염려와 사랑은 끝이 없다”는 자식을 사랑하는 부모의 마음이 담은 육성법문을 전했다.
법문에 이어 포산당 문도회 대표 덕조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서“천리향은 천리를 가고 만리향은 만리길을 가지만 시·공간을 초월한 은사 스님의 모습은 사라지지 않고 머리에 잔영으로 남아 있다”고 하시면서 “대적광전의 마룻바닥이나 불상, 단청, 이 모두에 열정이 담아있어서 가슴이 먹먹하다”고 말했다. 스님은 또“그 많은 불자 식구들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이 한데 모아지면서 큰 스님께서는 엄하게 가르침을 전하면서 약천사를 키워왔기에 이에 한 분 한 분이 약천사의 주인이라고 생각하며 잘 살겠다”는 약속을 다짐하면서 감사의 말을 전했다. 포산당 혜인 대종사 열반 6주기 추모다례재는 사홍서원을 끝으로 원만하게 회향했다. 

스님들이 헌화를 올리고 있다.
스님들이 헌화를 올리고 있다.
포산당 문도회 대표 덕조 스님이 인사의 말씀을 하고 있다.
포산당 문도회 대표 덕조 스님이 인사의 말씀을 하고 있다.
추모다례재에 참석한 불자들이 헌다를 올리고 있다.
추모다례재에 참석한 불자들이 헌다를 올리고 있다.
추모다례재를 봉행 한 후 스님들이 함께했다.
추모다례재를 봉행 한 후 스님들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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