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 해월당 봉려관 스님 뜻 이어가는 역사문화기념관이 건립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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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 해월당 봉려관 스님 뜻 이어가는 역사문화기념관이 건립된다면
  • 제주불교신문
  • 승인 2022.06.28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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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월당 봉려관 스님 추모다례재가 지난 26일 관음사에서 여법하게 치러졌다. 이번 다례재에서는 그동안 해온 신행수기 공모 시상식은 물론 올해 처음 실시한 어린이 사진촬영대회 시상식까지 겸해져 예년보다 더욱 풍성한 느낌을 주었다. 
8회째를 맞은 신행수기 공모도 전국 불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올해 처음으로 열린 어린이 사진촬영대회도 가족들이 함께 사찰을 찾을 수 있도록 사찰문을 더 활짝 열게 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날 다례재에서 스님들과 불자들은 근대 제주불교의 중흥조이신 봉려관 스님의 뜻을 받들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 많은 사업들이 있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그 가운데 특히 주목을 하게 되는 것은 역사문화기념관 건립이다. 제주도가 3백여개의 절이 있는 불국토라 자부하지만 아직까지 이와 같은 역사문화기념관이 세워지지는 않았다.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사료들을 한자리에 모으고 전시해서 옛 스님들의 뜻을 이어갈 수 있는 성소를 만드는 것은 후손들이 마땅히 해야 하는 일이라 생각된다. 
2백년 무불시대의 종지부를 찍고 근대제주불교로 힘차게 발돋움해 나아가게 한 해월당봉려관 스님의 마음은 어떤 마음일까. 관세음보살님과 같은 자비로운 마음과 부처님의 지혜가 구족되어 세상을 이롭게 하려는 마음일 것이다. 후손들에게 그분의 위대한 정신 유산을 물려주고 이어갈 수 있게 하려면 역사문화기념관을 세워 그 뜻을 더욱 굳건하게 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여진다. 아무쪼록 해월당 봉려관 스님 추모다례재를 통해 불자들의 다시금 스스로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고 제주불교 전체가 더욱 발전하는 길로 나아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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