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을 부르는 힐링 풍수(2) - “풍수의 네 가지 요소 용(龍)·혈(穴)·사(砂)·수(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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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을 부르는 힐링 풍수(2) - “풍수의 네 가지 요소 용(龍)·혈(穴)·사(砂)·수(水)”
  • 제주불교신문
  • 승인 2022.06.28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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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대 교수-중문학 박사(주역/풍수 연구)
신영대 교수-중문학 박사(주역/풍수 연구)

풍수지리의 개념과 이치

‘풍수(風水)’라는 말은 최초로 풍수의 비조(鼻祖)로 알려진 동진 시대 곽박(郭璞)의 저서인  《장경(葬經)》 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장사(葬事)를 지내는 것은 생기를 타야 한다. 오행의 기운은 땅속을 돌아다닌다. 사람은 부모로부터 몸을 받는다. 부모의 유해가 기를 얻으면 남긴 유체(후손)는 음덕을 받는다. 경에 이르길, 기가 귀(鬼)에 감응되면 그 복이 사람에게 이른다. 이것은 동산(銅山)이 서쪽에서 무너지는데 영험한 종이 동쪽에서 응하는 것과 같다. 나무가 봄에 꽃을 피우면 방에 잇는 밤송이도 싹이 튼다. 털끝만 한 차이로도 화복(禍福)이 천 리의 거리가 난다. 경에 이르길, 땅에는 사세가 있고, 기는 팔방을 따른다. 무릇 음양의 기운은 내뿜으면 바람이 되고 오르면 구름이 되고 내리면 비가 되며, 땅속을 돌아다니면 즉 생기가 된다. 경에 이르길, 기(氣)가 바람을 타면 흩어진다. 기는 물에 이르면 머문다. 고인은 기를 모아 흩어지지 않게 하고, 기를 운행하다가 멈추게 하고자 하니 풍수라고 하는 것이라고 했다. 풍수의 법은 물을 얻는 것이 으뜸이고 바람을 감추는 것은 그다음이다.

살터를 정할 때는 반드시 ‘생기(生氣)’가 왕성한 ‘장풍승기(藏風乘氣)’, 즉 바람을 감추고 생기를 타는 땅이어야 한다. ‘풍(風)’은 공기가 유동하는 현상이며, ‘수(水)’는 물의 흐름을 말한다. ‘기(氣)’는 육안으로는 식별할 수 없는 무형의 지기(地氣)와 공간에 존재하는 미립자인 에너지를 가리킨다. ‘기’는 중국 고대철학의 중요한 개념으로써 풍수를 구성하는 중요한 부분이다. 그 이론과 방법은 모두 취기(聚氣), 즉 산천 대지의 기운이 요긴하게 모인 곳을 가지고 전개한 것이다.

1. 명당(明堂)의 국세(局勢)

‘장풍승기(藏風乘氣)’, 즉 거친 바람을 감추어야 기운을 높일 수 있는 명당의 요건을 이루려면 사신사(四神砂)인 좌청룡(左靑龍), 우백호(右白虎), 남주작(南朱雀), 북현무(北玄武)의 요소를 갖추어져야 한다. 이 말은 뒤로는 산을 의지하고 앞으로는 멀리서 읍(揖)을 하는 형상, 즉 공경의 뜻을 나타내는 형국의 작은 산을 바라보고, 좌우에서 호위하는 사산(砂山)인 청룡과 백호 등이 환포(環抱), 즉 조화롭게 감싸주어야 한다. 명당의 국세에 대해 배산임수(背山臨水), 즉 뒤로 산을 의지하고 앞으로 물을 맞이하면 건강장수(健康長壽)하고, 전저후고(前低後高), 즉 앞이 낮은 듯하고 뒤가 높으면 세출영웅(世出英雄)하고, 전착후관(前窄後寬), 즉 앞이 좁은 듯하고 뒤가 넓으면 부귀여산(富貴如山)이라고 했다. 

명당(明堂)은 탁 트여야 하고 물이 굽이굽이 감아 돌아야 한다. 이것은 풍수의 가장 이상적인 환경모식(環境模式)으로서 실제로 응용할 때는 후면의 지세나 건축물이 전방보다 높아야 하고 왼쪽의 지세나 건축물은 오른쪽보다 높아야 한다. 명당은 탁 트인 곳이어야 하고 아늑하고 포근한 지세에 답답한 느낌이 없는 상태에서 위에서 말한 ‘장풍승기’의 조건을 갖춘 곳이어야 한다. 이 말은 바로 풍수의 중요한 네 가지 요소인 “용(龍), 혈(穴), 사(砂), 수(水)”를 의미한다. 
용(龍)이라고 하는 것은 조산(祖山)으로부터 뻗어온 지맥(地脈)을 이어주는 모든 산맥의 형상이나 지세(地勢)를 뜻한다. 다시 말해, 지맥의 형상은 근본적인 산 생김새를 의미하고, 지세는 곧고(直), 휘고(曲), 일어나고(起), 엎드린(伏) 산세를 말한다. 이것은 귀천(貴賤)을 주관하는 척도가 되며 사람의 사회적 지위나 성취, 성품 등과 매우 깊은 관계가 있다. 

용맥진행도(龍脈進行圖) 1
용맥진행도(龍脈進行圖) 1
용맥진행도(龍脈進行圖) 2
용맥진행도(龍脈進行圖) 2

혈(穴)이란 산천 대지의 기운이 가장 잘 모이는 요긴한 부분으로써 주택이나 분묘가 들어선 위치를 말하며 인생의 순리(順理)와 역리(逆理) 등 길흉(吉凶)을 주관하는 곳이므로 풍수에서는 매우 중요한 부분을 장식한다. 사(砂)는 혈 주위를 보호하며 감싸주는 산봉우리나 지형지물(地形地物), 즉 높고 낮은 건물 등을 뜻하는 말로써 사(砂)의 후박(厚薄)과 심천(深淺), 형상과 위치에 따라 사람의 수요장단(壽夭長短)과 귀천(貴賤), 질병과 수명, 건강 등과 깊은 관계가 있다. 
수(水)는 모든 강이나 하천, 호수나 도로 등을 뜻하는 말이다. 옛사람들이 “수기지모(水氣之母)”, 라 하여 “물은 기의 모체”라고 하였고, “수기지계(水氣之界)”라 하여 “물은 기의 경계”라고 하였다. 또 “일척고즉산(一尺高則山)”이라 하여 “한 치라도 높으면 산이요”, “일척저즉수(一尺低則水)”라 하여 “한 치라도 낮으면 물”이라고 하였다. 

 

풍수학에서 말하는 물의 개념은 곧 낮은 곳을 의미한다. 결국, 높고 낮음이라 함은 땅을 지칭하는 말이니 땅은 모든 산봉(山峰)과 하천(河川)이 포함되는 것이다. 산은 높은 곳이 되고 하천은 낮은 곳이 되니 풍수학에서 산은 용(龍)이 되고 하천은 수(水)라 하며 용(龍)은 정(靜) 즉, 고요하여 음(陰)이 되고 수(水)는 동(動) 즉, 움직이므로 양(陽)이 된다. 따라서 물은 빈부(貧富), 즉 가난하고 부함을 주관하여 사람에게 돈이나 능력, 사회적 지위나 직업, 남녀의 관계 및 혼인 등과 관련이 있다. 
오랜 역사가 있는 풍수는 근본적으로 땅을 모체(母體)로 간주하는 지모관(地母觀)에서 출발한다. 흔히 “사람은 흙에서 태어나 흙으로 돌아간다.”라는 말을 한다. “땅은 만물의 어머니와 같은 존재로 인간의 생활에 가장 중요한 것”이라는 토속적인 지리 사상을 근간으로 삼게 된 풍수는 대지모(大地母) 사상과   《역경》 의 이론인 고대 음양오행(陰陽五行) 사상이 결합하여 오랜 역사적 기반을 토대로 체계적인 풍수학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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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대 교수 프로필

(현) 사단법인 한국역술인협회 대한민국 역학 대명인
(현) 제주관광대학교 관광중국어계열 교수 / 학과장
(현) 제주관광대학교 평생교육원 풍수지리(초급, 중급, 심화과정) 지도 (2006~)
(현) 경암풍수지리연구회 명예회장 및 지도교수. 
(현) 사단법인 제주국제명상센터 이사
(현) 제주관광대학교 평생교육원 교원연수 〈제주의 오름과 풍수〉지도교수.(2004~)
한라일보 한라산학술대탐사기간 풍수분야 전문답사위원 활동.
MBC제주라디오, 『행운과 복을 부르는 생활풍수』 생방송, 2010, 5~10월.
MBC제주방송국, 풍수관련 다수 출연 및 특별기획, 『주부를 위한 에코힐링』지도, 2011.
KBS제주방송, 풍수와 오름 관련 인터뷰 등 다수 출연
| 저서 및 논문 
《풍수지리학 원리》경덕출판사, 2004., 《제주의 오름과 풍수》, 백산출판사, 2009., 〈제주문화 속의 오름〉제주대학교 탐라문화연구소, 2004., 〈제주오름의 풍수적 형국〉제주발전연구원, 2008., 〈입도조 묘역에 나타난 제주의 형기론 풍수지리〉, 제주학회, 2009., 《흰 구름 벗을 삼아 읽어보는 당시선》, 백산출판사, 2009., 《전원시인 도연명 시선》, 백산출판사,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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