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 함께하니 행복이 뿜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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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함께하니 행복이 뿜뿜”
  • 김은희 기자
  • 승인 2022.07.05 1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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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행복 템플스테이
지난달 2~3일 금룡사에서
금룡사 어린이 행복 템플스테이에서 아이들이 연꽃 만들기를 체험했다.
금룡사 어린이 행복 템플스테이에서 아이들이 연꽃 만들기를 체험했다.

“이 공양 오기까지 모든 수고로운 이들에게 감사를 드리며 이 공양 받겠습니다.”
바닷가와 용천수에 몸을 담그고 신나게 물놀이를 하고 온 아이들이 즐겁게 저녁 공양을 한다. 
두 손을 모아 강금림 팀장님이 하는 공양게를 따라 외우며 맛있게 카레라이스를 먹었다. 밥 위에 김치를 얹어서 한입 가득 먹으니 꿀맛이다. 집에서는 “다른 반찬 없어요?”하고 반찬투정을 했을지도 모르지만 친구들과 함께 먹는 밥이 달기만 하다. 

 

지난 2일과 3일 주말을 맞아 금룡사에서 어린이 행복 템플스테이를 진행했다. 2019년 3월 이후 2년여 만에 하는 템플스테이라 더욱 뜻깊다.
저녁 공양을 마친 아이들은 다시 친구들과 금룡사 마당을 신나게 뛰어다니면서 놀다가 삼거전 템플스테이관에 모여 재미있는 보드게임을 했다. 김도현 선생님이 게임을 진행하고 벌칙은 부처님께 세 번 절을 하는 것이다. 먼저 숫자를 맞추는 빙고게임으로 몸을 풀고 난 다음 플라스틱 폭탄돌리기 게임이 이어졌다. 과일 이름을 말하면서 폭탄을 옆 사람에게 건네는 게임인데 한번 나온 이름이 다시 나오면 지는 것이다. “자두, 복숭아, 아보카도, 망고, 두리안…”아이들은 열대과일 이름까지 척척 말하면서 위기를 넘겼다. 이렇게 함께 놀다 보니 어느새 취침 시간이 다 되었다. 부모님과 떨어져서 잠을 자는 것이 낯선 아이들이지만 템플스테이에서 만난 친구들이 있으니 걱정이 없다. 

어린이 행복 템플스테이를 마련한 강금림 팀장은 “아이들이 템플스테이를 하면서 친구들과 만나고 자연과 벗삼아 즐거운 시간을 갖는 것은 훗날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놀이 지도를 진행한 김도현 선생님도 “절이라는 곳이 다소 정적인 공간이지만 이렇게 아이들이 와서 즐겁게 뛰놀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문을 활짝 여는 것은 정말 바람직한 일”이라고 말했다. 
다음날 어린이 행복 템플스테이에 참석한 아이들은 두 손 모아 어린이 마음거울 108배를 함께하면서 “세상을 밝고 행복하게 만드는 사람으로 자라겠습니다”하고 다짐했다. 그리고 스님과 함께 연꽃을 만들면서 부처님 마음을 다시금 배우는 시간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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