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간식... 술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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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간식... 술빵
  • 김은희 기자
  • 승인 2022.07.13 12: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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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 넣고 한나절쯤 발효시키고
잘 부풀어 오르면 속을 넣어
둥글게 모양 만들어 찜기에 쪄내면 돼

술빵의 계절이다. 제주에선 막걸리빵이라고도 하는 이 술빵은 지금 중년이 지난 5~60대가 어린 시절의 허기를 달래줬던 흔한 간식이었다. 
그 시절에 동네엔 빵집이 하나 있을까 말까 해서 간식으로 먹기 위해 빵집에 가는 일도 쉽지 않았다. 그래서 어머니들은 여름이 가까워지면 간식으로 미숫가루를 장만하고 낮에는 흔히 술빵을 쪄서 아이들이 학교에서 돌아오길 기다렸다. 
술빵은 밀가루에 막걸리를 넣고 한나절쯤 발효시키고 잘 부풀어 오른 빵을 찜기에 쪄내면 된다. 찔 때는 바닥에 면 조각보를 깔아 반죽을 넣어 쪄내면 다 익은 빵을 떼어내기가 쉬워진다. 
안에 아무것도 넣지 않은 빵도 좋고 팥을 삶아서 넣어서 찐빵으로 쪄도 좋다. 때론 흑설탕으로 대신 속을 넣어주면 꿀물이 흘러나와 더욱 달달하고 맛이 좋다. 
날이 더워지고 있다. 입맛도 잃고 생기가 없을 때 금방 쪄낸 이 술빵을 간식으로 누군가에게 권했으면 좋을 듯하다. 어릴 적 향수도 불러오고 맛도 좋으니 곧 다시 술빵을 추앙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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