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불교가 만난 사람 - 허인영 前 제주지역포교사단 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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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불교가 만난 사람 - 허인영 前 제주지역포교사단 단장
  • 김익수 대기자
  • 승인 2022.07.13 13: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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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의 목표 위해서 포교사들은 합심하고
원만히 상호 소통하는 자세를 우선 가져야

제주불교신문이 만난 사람 오늘은 허인영 前 제주지역포교사단 단장을 만나 포교사로서 활동하게 된 계기와 포교사의 의미와 역할과 기능에 대해서 알아보고 활동을 통해서 얻게 된 지혜와 더불어 앞으로 어떻게 신행활동을 펼쳐나갈 것인지를 들어봤다.

허인영 전 제주포교사단 단장은 포교와 수행은 동전의 양면과 같이 항상 함께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인영 전 제주포교사단 단장은 포교와 수행은 동전의 양면과 같이 항상 함께해야 한다고 말했다.

▶단장님은 불교와 인연을 맺고서 전법을 위해 많은 시간을 수행해오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포교가 수행이고, 수행이 바로 포교다’  라는 그 자체가 일상이 아닌가 싶습니다.  먼저 불교에서 포교사란 어떤 의미이며 그 역할과 기능은 무엇인가?
▷예. 포교사의 의미를 말하기 전에 제가 생각하는 포교의 의미부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모든 종교는 그 교리를 널리 사람들에게 알리고 이해시키고 실천하게 하여 종교가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표에 도달하도록 노력합니다. 불교에서 포교란 부처님의 말씀을 널리 펴는 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중생을 이롭게 한다는 의미에서 불법을 가르치고 이끌어 정법을 깨우치게 합니다. 포교는 이와 관련한 제반 활동을 의미한다고 봅니다. 이른바 신(新), 해(解), 행(行), 증(證)의 활동인데, 불법을 널리 사람들에게 알려 믿게 하고(신), 교리를 이해시키고(해), 실천하도록 하며(행), 불교의 궁극적인 목표에 도달하는 노력하는 행위(증)입니다.
포교사는 그런 포교 역할을 수행하는 재가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포교 역할과 더불어 중생들의 평화와 마음의 안정을 위해 부처의 말씀을 가장 진실되게 전달하기 위한 진리의 임무를 짊어진 이들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부처의 말씀을 진실되게 전달하기 위한 진리의 임무를 맡고 있다고 말씀을 주셨는데, 언제부터 불교와 인연을 맺고 포교사의 꿈을 갖고 활동해오셨나요?
▷예. 처음 불교와 인연이 닿은 것은 초등학교 시절입니다. 어머니를 따라 인근 사찰에 따라가서 어머니 따라 합장하고 절하면서 스님과 공양주 보살님들에게 칭찬을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4·3사건으로 아버지를 여의고 홀로 되신 어머니께서는 부처님께 의지하여 삶을 이어가셨습니다. 그때부터 지극 정성으로 부처님께 공양하는 어머니의 영향을 많이 받았던 것 같아요. 중고교 때는 여러 사찰에서 기거하기도 하였습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몸이 약해서 병치레가 잦았는데, 어머니께서는 저를 사찰에 맡기시고 부처님을 믿고 살아가야 한다고 강조하시곤 하셨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자란 저는 불교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인연을 맺을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이후 가정을 갖고 자식들을 키우면서도 어느 하루라도 부처님의 가피를 잊은 적이 없습니다. 
처음부터 포교사가 되고자 한 것은 아닙니다. 20여 년 전 단지 조금 더 부처님의 말씀을 명확히 알고자 서귀포불교대학을 다니면서 포교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습니다. 부처님의 정법의 원대함을 인식하고 그 보편적인 진리를 좀 더 알리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리하여 2002년도에 포교사 고시에 응시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불교대학을 졸업하고 포교사로서 더 많은 지식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서울 한국불교 법사대학과 대학원도 다녔고, 대한불교조계종 제23교구 관음사 소속인 제주불교문화대학원(現 관음사 불교대학원)도 졸업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포교사 활동 3년 후 포교원 포교사 대학원(現 조계종 디지털 불교대학) 불교신행문화학과를 졸업하고 문화·예술 전문포교사 품수를 받았습니다. 
▶포교를 위한 정해진 코스를 제대로 밟아오셨다고 생각됩니다. 그러시기에 제주지역에 포교사단이 탄생하면서 포교활동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보는데, 제주지역 포교사단 핵심적인 주요활동에 대해서도 말씀을 주셨으면 합니다.
▷예. 그 과정을 살펴보면, 제주지역 포교사단은 제주시와 서귀포시 두 지역으로 나누어 약 180여 명의 포교사들이 포교활동을전개하고 있습니다. 제주시 지역은 5개 팀으로 교정교화팀, 군포교팀, 불교문화팀, 염불포교팀, 어린이 청소년 포교팀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서귀포시 지역은 불교문화팀을 2개 팀으로 구성하고, 지역봉사팀을 추가하여 7개 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연간 활동 계획을 세워 매월 포교활동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주요활동의 예로 교정교화팀의 경우, 가정과 학교, 사회적으로 잘 적응하지 못하고 범죄의 유혹에 빠져 소년원 생활을 하고 있는 원생들을 찾아 방문하여 부처님께 의지하여 바르게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일을 합니다. 매월 한길정보통신학교를 방문하여 법회를 열고 위로와 용기를 심어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원생들에게 미래의 희망과 꿈을 심어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주지역 포교사단은 제주의 불교정화를 위한 기반을 조성하기 위하여 포교지침에 따라 교화활동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불교정화를 위해 포교사들은 한데 지혜를 모아 포교활동을 해오시고 있는데, 포교사 활동에 어려운 점이라면?
▷예. 포교사들은 대부분 가정이 있고 직장도 있어 일상생활이 바쁘기 때문에 포교활동에 전념하기는 다소 어렵습니다. 그리고 소속되어 있는 팀 활동의 운영 특성에 따라 개별적인 포교사의 주관과 활동과도 상충되는 점이 존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부처님의 말씀을 널리 알리는 것은 혼자 하기에는 어렵고 동일한 불법의 진리를 알고 있는 이들이 다 같이 대중들에게 전달하고 이해시키고 그리고 실천하는 방법을 강구하여야만 더 큰 포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하여 공동의 목표를 위해서 포교사들은 합심하고 원만한 상호 소통하는 자세를 우선 가져야 합니다. 조직으로서 활동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팀장과 같은 리더는 리더십으로 구성원들의 불교적 소양과 활동 시간, 그리고 문제점들을 충분히 파악하고 결의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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