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해서 좋은 인연 만들어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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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좋은 인연 만들어가길 바랍니다”
  • 김익수 대기자
  • 승인 2022.07.13 13: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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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태고종 제주교구 태고보현봉사단
지난 10일 창단 22주년 기념 도내 성지 순례
선덕사~법성사~동암사까지 뜻깊은 순례 마무리
선덕사 도량을 둘러보고 난 후 태고보현봉사단 단원들이 함께했다.
선덕사 도량을 둘러보고 난 후 태고보현봉사단 단원들이 함께했다.

가는 곳이 곧 길이요. 걸음으로 길을 열어간다. 올레길, 둘레길, 마을길, 해안길, 옛길 …….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게 길이다. 한국불교태고종 제주교구 태고보현봉사단(단장 김춘열)은 지난 10일 창단 22주년 기념 제주도내 성지 순례에 나섰다.
이날 성지 순례에는 종무원 부원장 지행 스님과 사천왕사 주지 진오 스님을 비롯한 자연암 주지 석안 스님, 태고보현봉사단원 8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제주시 종합운동장을 출발, 선덕사를 거쳐 법성사, 동암사를 순례하는 순서로 진행되었다. 버스 내에서 반야심경을 봉독하고 난 후 부원장 지행 스님은 “만남은 인연이라 태고보현봉사단 창단 22주년을 먼저 축하드린다”고 말한 뒤 “봉사도 인연이라고 생각하면서 농부가 씨앗만 뿌려서 수확을 기대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며, 햇볕과 바람, 거름, 농부의 정성스러운 돌봄이 없이는 결실을 기대하기 어려운 일이듯 봉사단원들도 좋은 인연을 만들어가는 것을 더욱 기대 한다”고 인사의 말을 전했다. 이어서 김춘열 단장은 “오늘 순례길에 나서기 전에 단원들을 생각하면서 잠이 오지 않았다”며 “오늘같이 좋은 날에 땅을 딛고 선다는 것이 정말 기쁘다”면서 도내 성지 순례가 더욱 뜻깊고 힐링의 마음을 여유롭게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보현봉사단원을 태운 버스는 한라산 제1횡단 도로를 달리며, 울창한 터널 숲을 지나간다. 그늘을 제공해주는 숲에 대한 고마움을 느끼는 단원들은 오전 10시에 조계종 전통 사찰인 선덕사(주지 학균 스님)에 도착하자, 바로 대적광전으로 안내를 받고 들어섰다.  
장엄한 소리가 대적광전에 울려 퍼진다. 주지 학균 스님은 “인연의 목적을 봉사에 두셨다”면서 “여러분들로 인해 불교가 숨을 쉬고 자비의 꽃이 활짝 피고 있다”고 말했다. 스님은 “봉사하는 수행은 단계가 있다”며 “어떤 분들은 조건을 달고 나눌 수 있는 대가, 이해를 해주기를 바라기도 하겠지만, 참된 봉사는 조건과 대가가 필요치 않은 것으로 무주상보시가 바로 그것”이라고 말했다. 스님은 또 “봉사가 지속적으로 행할 때 좋은 결과를 얻게 되는 것으로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이 생기면 다른 사람에게도 믿음을 준다”면서 선덕사를 찾아오셨으니 기(氣)를 받아가시기를 바라면서 스님은 “성불하십시오”라고 하시면서 법문을 설했다.
한편 선덕사 사찰 문화해설사로 소임을 맡고 있는 김희정 사찰문화해설사는 전통사찰인 선덕사에 대한 도량 설명을 간결하게 소개해 주었다.
선덕사 순례를 마치고 버스는 법성사를 향해 달렸다. 서귀포가 한눈에 들어서는 법성사다. 사방이 탁 트이니 태평양 어머니의 품 안이다. 대웅전에 부처님께 기도를 올리고서 경내를 잠시 둘러보고는 일정에 맞게 성산 일출봉에 자리한 동암사를 향해 달린다. 사전 점검을 마치고 순례의 진행을 하고 있는 태고보현봉사단의 김명주 총무의 얘기다. “어렸을 적에 집에서는 울기만 하고 밥도 잘 안 먹었는데, 할머니 따라 금성에 용문사에 가면 울지도 않고 밥도 잘 먹었다”는 추억을 소환한다. “그 어릴 적에 만난 노스님은 저에게 후에 불법대학으로 보내면 좋겠다는 말을 할머니에게 전했다”고 한다. 성장과 함께 고등학교 시절에도 할머니가 그리워서 주말이면 할머니가 세운 암자에 가서 기도를 올렸고, 목탁소리와 함께 도량석을 했다고 전하면서 그때 노스님의 그리움이 자주 다가선다고 말한다. 
버스는 어느덧 동암사에 도착하고 봉사단원들은 마지막 성지순례지인 동암사 대웅전으로 들어선다. 삼귀의례와 반야심경 봉독, 축원 순으로 함께 동행한 사천왕사 주지 진오 스님의 진행으로 태고종 보현봉사단 창단 22주년 기념 도내 성지 순례 회향법회는 여법하게 봉행했다. 

도성사에서 부처님께 기도를 올리는 보현봉사단원들
도성사에서 부처님께 기도를 올리는 보현봉사단원들
버스 안에서 반야심경봉독을 하고 있는 태고보현봉사단 성지 순례
버스 안에서 반야심경봉독을 하고 있는 태고보현봉사단 성지 순례
성산 동암사로 들어서고 있는 태고보현봉사단원들
성산 동암사로 들어서고 있는 태고보현봉사단원들
회향법회를 마치고서 동암사에거 기념촬영
회향법회를 마치고서 동암사에거 기념촬영
힐링과 마음의 치유를 누리고 있는 태고보현봉사단원들
힐링과 마음의 치유를 누리고 있는 태고보현봉사단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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