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불교가 만난 사람 - 허인영 前 제주지역포교사단 단장 - “이 시대에 佛法의 정수 제대로 알리는 포교사 활동은 필수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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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불교가 만난 사람 - 허인영 前 제주지역포교사단 단장 - “이 시대에 佛法의 정수 제대로 알리는 포교사 활동은 필수적”
  • 김익수 대기자
  • 승인 2022.07.19 19: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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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27명이 정식 포교사 단체 결성
2015년 포교사단 제주지역단으로 승격

(지난호에 이어)
 

허인영 전 제주포교사단 단장이 관음사 미륵대불 앞에서 포교의 마음을 새롭게 다지고 있다.
허인영 전 제주포교사단 단장이 관음사 미륵대불 앞에서 포교의 마음을 새롭게 다지고 있다.

▶공동의 목표를 향해 나가는 일이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닐 것으로 생각해보면서, 그러면 제주불교에서 포교사단이 언제부터 정식단체로 독립해서 활동을 시작했는지?
▷예. 제주에 포교사 모임이 시작된 때는 2002년도입니다. 당시에는 정식으로 인가 받은 단체는 아니었고 포교사 7기, 8기생들로 구성된 친목의 성격의 모임이었습니다. 초기 인원 11명으로 매 주마다 모여서 포교 활동의 내역을 의논하고 하였습니다. 그 모임을 계기로 이후 포교사들이 좀 더 많이 배출되면서 2005년도에 27명이 모여 정식 포교사 단체가 결성되었습니다. 초기에는 서울경기지역 소속 제주지역 봉사3팀이었습니다. 그 후 4년이 지나서 포교사 인원이 증가하고 제주지역 총괄팀으로 승격되고 다시 2년 후 제주지역 직할팀으로 발전하였습니다. 
매해 포교사 고시가 시행되고 합격자가 늘어가면서 2015년도에 포교사단 제주지역단으로 정식 승격하여 현재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허인영 전 제주포교사단 단장
허인영 전 제주포교사단 단장

▶최근에 이르러 탈종교시대라고 보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앞으로 제주불교가 나아갈 길은?
▷예. 급속한 사회변화에 따라 바쁜 삶을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에게는 종교에 눈을 돌릴 여유가 없으며, 종교 또한 각 개인에게 심적 안정감을 주는 역할이 미약해지고 있는 시기입니다. 그러다 보니, 종교를 갖고 있는 이들도 종교가 가르치는 지혜를 멀리하는 그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불교라는 것은 신을 맹종하고 따르기만 바라는 그런 종교가 아니라 이 우주를 이루고 있는 참 진리에 대하여 깨달음을 얻으신 부처님의 말씀을 알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 가르침은 이 복잡한 시대에도 변함이 없으며, 그러한 불법의 정수를 제대로 알린다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의 가슴에도 평화로운 마음을 충족시킬 수 있으리라 봅니다. 그만큼 이 시대에서 포교사들의 활동은 필수적입니다.
불교지식을 전달하고 부처님의 말씀을 실천하고자 하며 자비로운 마음으로 살아가도록 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고 봅니다.
저희 포교사단에서는 지난 달 11일에 조계종 포교원이 주최하고 관음사 후원으로 포교원력 결집을 위한 걷기 수행을 실시한 바 있습니다. 제주시내에 복지타운 광장까지 10km 도보길을 묵언하며 걷는 힘든 수행임에도 불구하고 불심 깊은 포교사 및 도내 불자들 200여 명이 참여하였습니다. 이 행사를 통해 제주지역 불자들이 불법의 지난한 가르침을 몸소 느끼며 한마음이 되는 뜻깊은 자리였습니다. 제주지역의 불교의 희망이라고 하면 이러한 부처의 가르침을 서로가 나누며 일상화하는 신행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포교사단에서는 앞으로도 이러한 신행 프로그램들이 지속적으로 제주지역에서 열리도록 운영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서로서로 나누며 일상화 하는 신행을 실천하는 마음 자세를 말씀해 주셨는데요. 끝으로 후배 포교사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은?
▷예. 수행을 통한 포교활동은 큰 보람이고 배풂의 기쁨입니다. 그런 보람의 결실을 위해서 우리는 꾸준히 불교 공부를 게을리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포교사는 부처님의 말씀을 대변하는 법사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계, 정, 혜의 부처님의 사상과 교의를 명확히 알고 전달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포교사의 기본적인 자세는 ‘여래의 옷을 입고, 여래의 자리에 앉아 여래의 말을 해야 한다’고 법화경에서는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불법을 잘 전달하기 위해서는 우리 포교사들은 불교의 진리를 보다 명확히 이해하도록 정진하여야 할 것입니다.


▶보람과 배풂, 기쁨으로 포교사들은 불교의 길을 걸어오고 있고, 앞으로도 불교의 참된 진리를 위해 수행은 끊임없이 정진하게 될 것이라는 말씀과 함께 오늘 소중한 시간을 할애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성불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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