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 해월당 안봉려관 스님의 간절한 마음 다시 한 번 기억할 수 있는 계기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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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 해월당 안봉려관 스님의 간절한 마음 다시 한 번 기억할 수 있는 계기 마련
  • 제주불교신문
  • 승인 2022.07.26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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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월당 안봉려관 스님이 관음사를 창건할 당시의 시대상은 어떠했을까를 생각해보면 참으로 암담했던 시절이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일제의 침략에 식민지가 되어 가고 있는 상황이라서 어디에도 희망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상태였다. 제주지역의 민초들은 가난과 헐벗음이 극심하여 겨우 입에 풀칠할 정도의 삶을 근근하게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한 어두운 현실을 앞에 두고 해월당 안봉려관 스님은 어둠 속에 등불을 밝히듯 사찰을 짓고 불교를 전파하는데 온 힘을 쏟았다. 이는 대단한 원력이 아니고선 불가능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봉려관 스님의 발자취를 찾아 떠나는 힐링체험이 올해도 새롭게 펼쳐지고 있다. 지난 24일 그 첫 힐링체험으로 관음사 선센터에서 여정의 첫 발걸음을 시작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안봉려관 스님의 행장을 다시 한 번 돌아보는 시간을 갖고 나서 응진 스님의 지도하에 명상체험을 하고 참가자 스스로 108배를 하면서 염주 한 알 한 알 꿰어 108염주를 완성하는 염주꿰기 수행도 했다. 그동안의 삶을 돌아보면서 참회지를 만들고 발원문 쓰기를 통해서 마음을 맑게 하고 신심을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첫 힐링체험이 마무리되면서 참가자들의 마음에는 봉려관 스님이 가졌던 그 아름다운 보리심을 다시 한 번 느끼면서 벅찬 회향 시간을 맞이 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봉려관 스님 행적을 찾아서 힐링체험이 이루어진다고 하니 제주불자들도 관심을 갖고 이번 기회에 봉려관 스님을 깊이 있게 이해해보면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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