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을 부르는 힐링 풍수(4) - “좋은 땅에 대지를 정해 건강과 행운의 복력 구하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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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을 부르는 힐링 풍수(4) - “좋은 땅에 대지를 정해 건강과 행운의 복력 구하고자…”
  • 제주불교신문
  • 승인 2022.07.26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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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 적용 영역은 조상을 모시는 음택과
삶의 공간을 응용하는 양택 분야로 나눠

풍수의 목적과 영역

풍수지리의 목적은 천지 대자연을 바탕으로 시간과 공간의 영향권 안에서 살아가는 인간이 자연생태계에서 발산하는 기운, 즉 에너지에 의해 인생의 번영과 행복을 추구하는 데 있다. 다시 말해서, 자연에서 발산하는 좋은 에너지를 교감하여 더욱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리기 위한 운명개척의 한 방법으로 볼 수 있다. 
또 풍수가 적용될 수 있는 영역은 크게 두 분야로 나눌 수 있는데, 돌아가신 조상을 모시는 음택(陰宅) 분야가 있고, 살아있는 사람들의 삶의 공간을 풍수의 이 법에 맞추어 응용하는 양택(陽宅) 분야가 있다. 사실, 음택은 동양의 전통적인 효(孝) 사상에 바탕을 두고 있는데, 자신의 뿌리가 되는 조상의 은혜에 보답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좋은 땅에 잘 모셔 조상과 자손 간의 상호 좋은 기(氣)가 교감 되게 하여 자손의 번영과 창달을 도모하는 데 있다. “같은 기운은 같은 기운끼리 감응한다.”라고 하는 동기감응(同氣感應)의 원리를 말하는 것이다.
양택은 우리가 사는 공간인 개인의 주거형태나 한 나라의 수도 또는 도시의 입지나 형태까지 모두를 포함하는 삶의 공간을 말한다. 생동하는 기운이 잘 모이는 좋은 땅에 대지를 정해 건강과 행운의 복력을 구하고 삶을 윤택하게 하는 풍수법(風水法)을 의미하는데,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주택의 형태나 방위적인 위치, 실내 구조, 색상의 분위기, 주변 환경 등에 이르기까지 모두 풍수의 이치에 맞추어 좀 더 안정적이고 쾌적한 주거공간을 이루고자 하는 데 있다. 

풍수의 용(龍)과 지맥(地脈)

풍수에서 용(龍)이라고 하는 것은 산의 능선이 상하로 높고 낮게 기복을 이루고 좌우로 구불구불하게 흘러 내려온 모습이 마치 꿈틀거리는 용의 모습과 같음을 의미하는 것인데, 그 변화무쌍한 형세로 이어진 산맥이 마치 풍운 조화를 일으키는 용의 모습에 비교한 것이다. 

지맥(地脈)이란 풍수지리에서 땅속에 있는 산천의 정기(精氣)가 순환하는 토맥(土脈)을 말하며 지리적으로 말해 땅속 지층(地層)이 이어진 맥락(脈絡)을 가리킨다. 맥이란 본래 시각적으로 보이는 일반적인 산줄기를 말하는 것이 아니고 용맥(龍脈)을 타고 땅속으로 흘러 통하는 기(氣)의 통로를 말한다. 
산세를 타고 온 지맥을 기운이 흐르지 않거나 약한 사맥(死脈)과 기운이 잘 흐르고 생동하는 생맥(生脈)으로 구분하는데, 생기를 타는 용맥 중에서 기운이 가장 집중되어 모이는 곳을 풍수지리에서는 혈(穴)이라고 하는 것이다. 풍수에서 보통 지세에 따라 음양의 생기가 유동(流動)하는 것이 마치 인체의 맥락에서 기혈이 흐르는 것과 같으므로 생기의 운행이란 측면에서 ‘맥’이라고 한 것이다. 사람의 인상을 관찰하는 것이 관상(觀相)이라면 풍수지리는 땅을 살피고 음양의 허실(虛實)을 관찰하는 학문이므로 상지술(相地術)이라고도 부른다. 혈이 맑으면 귀한 인품이 나고 혈이 흐리면 천한 인품이 난다고 여겼으며 지맥을 받아 기운이 모이고 산세가 맑고 아늑한 곳을 일명 명당(明堂)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청룡, 백호, 주작, 현무가 잘 이루어지고 물길이 잘 감싸 도는 포근하고 아늑한 지세의 적당한 곳을 말하는 것이다.


힐링 풍수의 입지환경(立地環境) 조건이란?

장풍취기(藏風聚氣)의 명당격국(明堂格局)

땅에는 기운이 잘 모이는 땅과 기운이 잘 모이지 않는 땅이 있다. 명당은 맥이 이어져 기운이 모인 곳으로 이러한 자리는 건강과 복을 얻을 수 있다. 명당이라고 하는 것은 양지가 바르고 사람이 살기에 아늑한 장소를 말하는 것이다. 

집의 뒤쪽을 받치고 있는 주산(主山)이 어머니의 품처럼 포근하고 수려하며 단정한 곳이며 주위 사방에서 호위하는 산들이 있고 산맥이 평지 쪽으로 유유히 뻗어 내리흐르는 물가에서 그쳐 평평한 들판에 집터가 이루어진 곳을 말한다. 가장 좋은 곳은 일조량이 적당하고 통풍이 잘되며 적당한 거리를 두고 전후좌우로 동산이나 산이 감싸주는 포근하고 아늑한 곳이 이상적인 명당이라 말할 수 있다.

예로부터 배산임수(背山臨水), 즉 뒤로 산을 의지하고 앞으로 물을 맞이하면 건강장수(健康長壽)하고, 전저후고(前低後高), 즉 앞이 낮은 듯하고 뒤가 높으면 세출영웅(世出英雄)하고, 전착후관(前窄後寬), 즉 앞이 좁은 듯하고 뒤가 넓으면 부귀여산(富貴如山)이라고 했다. 밝은 기운이 모이는 명당은 혈(穴)과 사(砂)가 합한 곳으로써, 양택이든 음택이든 하나의 취합국세(聚合局勢)를 이룬 것을 말한다. 
전통적인 풍수 이론에서는 바람을 음기(陰氣), 물은 양기(陽氣)로 여겼으며, 이 두 가지는 모두 기(氣)가 돌아다니는 물질이다. 기(氣)의 양(陽)이라는 것은 바람으로 유행하는 것이고, 기(氣)의 음(陰)이라는 것은 물로부터 움직이는 것이다. 따라서 이 ‘기(氣)’는 특유의 겸성(兼性)을 가지고 있는데 즉 바람을 타면 흩어지고 물의 경계를 만나면 그친다. 사람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바로 이 기(氣)가 모이면 살고 기(氣)가 흩어지면 죽는다. 이 때문에 “바람을 감추고 물을 얻는다. 장풍득수(藏風得水)”는 곧 풍수학설(風水學說)에서 말하는 ‘취기(聚氣)’의 근본이다. 이 가운데서 알 수 있는 것은  《역경(易經)》과 풍수학은 실제로 원(源)과 류(流)의 관계이다. 즉 근원과 파생의 관계이다. 
한의학의 근본은 역시 음양오행의 이론을 바탕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것은 음양오행의 전체적인 기틀과 이론 위에서 건립된 것이다. 변별로써 인체의 음양가 허실(虛實), 표리(表裏), 한열(寒熱) 등을 주요 임무이며 따라서 인체 내부와 사람과 환경의 협조 관계이다. 
풍수에서 산천의 국세를 갖춘 것은 사신사(四神砂)인 청룡, 백호, 주작, 현무가 이루어진 형국으로서 혈장 주변의 포국(布局)이 이루진 것을 말한다. 배산임수(背山臨水)를 이루고 좌우로 용호(龍虎)가 혈장을 감싸 안은 것을 일반적으로 국세(局勢)가 이루어졌다 하는 것이다. 용혈사수(龍穴砂水)의 조건이 지리의 법에 조화되어 지기(地氣)가 살아 숨 쉬는 형세를 이룬 것을 의미한다. 용맥(龍脈)은 인체의 혈관(血管)과 같고 용(龍)은 인체의 수족(手足)에 비유된다. 산천의 기운이 잘 응결된 명당의 풍수 국세는 치유를 목적으로 한 힐링 풍수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으며, 풍수적으로 조화로운 자연생태환경을 통해 심신을 건강하게 하는 장소로 활용될 때 풍수지리가 치유의 생활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다.

  /글·신영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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