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 절물 약수암에 새 법당 조성 위해 제주 불자들 마음을 모아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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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 절물 약수암에 새 법당 조성 위해 제주 불자들 마음을 모아야 할 때
  • 제주불교신문
  • 승인 2022.08.24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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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기치 않은 재난이 우리의 삶을 더욱 고통스럽게 하고 있다. 2년여 넘는 코로나19 감염병이 사람들의 몸과 마음을 지치게 하더니 올 여름은 폭염을 인해 힘든 시기를 보냈다. 그리고 중부지방에선 많은 폭우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이재민들이 발생했다. 
지난 17일 밤에도 절물 약수암에서는 전기 합선으로 인한 법당 화재가 발생해 순식간에 법당이 전소되는 아픔을 겪었다.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재난이 일어난 것이다. 늘 그 자리에 있을 것 같았던 법당이 단 몇 시간도 안 되어 잿더미로 변한 것이다. 
이러한 재난에도 절물 약수암은 불자들과 도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지난 20일 절물 약수암 산사음악회를 열었다. 임시로 야외 법당을 마련해 부처님을 모시고 공양을 올림으로써 이 고난을 당당히 헤쳐나갈 것을 다짐했다. 그리고 스님들과 불자들은 이번 화재가 주변으로 더 이상 번지지 않음을 다행으로 여겼으며 아무런 인명 피해 없이 불이 꺼졌다는 것을 고마워했다.
이렇듯 위기에 처해 있을 때 우리들의 지혜가 발현됨을 알 수 있다. 어떻게 위기에 대처하고 극복해 나갈 것인가에 대해 이번 화재 역시 불자들에게 많은 가르침을 준 셈이다.   
하루속히 절물 약수암에 부처님을 제대로 모실 법당이 다시 조성될 수 있도록 제주불자들이 마음을 모았으면 한다. 60년 넘게 부처님을 모시던 법당이 그 역할을 다했으니, 이제 불자들이 마음을 모아 아름다운 법당이 그 자리에 새롭게 들어설 수 있도록 도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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