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을 부르는 힐링 풍수(5) - “제주 오름에서 기상 후덕한 토형(土形) 산체 많이 볼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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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을 부르는 힐링 풍수(5) - “제주 오름에서 기상 후덕한 토형(土形) 산체 많이 볼 수 있어”
  • 제주불교신문
  • 승인 2022.08.31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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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록담 주변, 왕관 바위 등에서 화형의 성정 찾을 수 있어
다랑쉬오름, 아끈다랑쉬, 정물오름 등은 금형의 성정 지녀
한라산의 완만한 능선에서 일부분 수형(水形)의 기세 보여

(지난호에 이어 계속)
2) 화형산(火形山)의 의미와 성정

화성(火星)은 마치 활활 타오르는 불꽃과 같은 모양으로 산봉우리가 첨예한 모습을 하는 산체이다. 화형산(火形山)이 맑고 청명(淸明)하면 재능 있는 화가(畵家)나 예술가가 나온다. 화형(火形)의 산체는 산세가 매우 가파르고 무리를 이룬 첨예(尖銳)한 돌과 바위로 이루어진 산이며 그 기세가 하늘을 찌를 듯하고 필봉(筆峰)과 같다. 목형산(木形山)과 화형산(火形山)의 기세가 비슷하여 모두 필봉의 성정을 띠고 있어서 자칫 혼돈할 수 있지만, 목형산은 토(土)를 중심으로 곧게 일어나 정봉(頂峰)이 원활하며 기상이 청수(淸秀)하지만, 화산(火山)은 예리한 불꽃의 기상을 안고 가파르고 날카로운 형상을 하고 있다. 대체로 화형산은 기운이 흩어져 있으므로 혈(穴)은 잘 이루어지지 않으며 외형은 화려하고 아름다우나 실속은 없다. 산의 성격은 건조하며 섬세하고 날카로운 면을 지닌다. 제주의 경우 화산의 형상을 한 오름은 그다지 많지 않지만 산체의 일부분을 놓고 볼 때 한라산의 백록담 주변이나 왕관 바위, 삼각봉, 성산 일출봉 등에서 화형(火形)의 성정을 찾아볼 수 있다. 육지의 경우 서울에 있는 관악산이나 도봉산 등이 좋은 예이다.


3) 토형산(土形山)의 의미와 성정

토성(土星)은 가운데가 편편한 모습으로 일자문성(一字文星)의 모습이고 산의 윗부분이 지붕이나 평상처럼 평평한 모습을 하고 있고 토형산(土形山)의 정기를 타고난 사람은 대체로 목(木)․화(火)․금(金)․수(水)의 네 가지 성격을 모두 포용하는 기질을 갖는다. 土는 오행에서 만물을 포용하고 기르는 성정을 대표하며 대체로 토형(土形)의 산은 기운이 충만하고 후중(厚重)하여 왕후장상(王侯將相)이 나오고 오복(五福)을 겸비한다. 또한, 산의 형태가 마치 일자(一字)와 같기도 하여 일자문성(一字文星)이라고도 부르며 균형감각과 안정감을 지닌 편안한 산이다. 산의 성격은 후중하다. 제주의 오름에서는 기상(氣象)이 후덕(厚德)한 토형(土形)의 산체를 많이 볼 수 있다. 토형의 오름은 대체로 금형(金形)의 둥근 사면을 토대로 위쪽이 평평한 형태를 하고 있다.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 오성의 형태는 변화하지만 대체로 산의 성정이 두텁고 부드러운 지세가 특징이다. 토의 성정은 만물을 양육하는 자양분이며 만물을 잉태하는 어머니와 같다. 대체로 길짐승의 형상을 하고 있으며 혈(穴)을 맺는 곳이 비교적 이마(額), 코(鼻), 귀(耳), 배(腹), 꼬리(尾) 등에 있다고 본다. 뿔은 감각이 둔한 곳이므로 좋지 않다. 각도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비근한 예로 제주시에 있는 민오름, 도너리오름, 넓게 오름, 돝오름 등은 대표적인 토성체(土星體)이다. 

4) 금형산(金形山)의 의미와 성정

금성(金星)은 산봉우리가 둥글고 풍부하며 마치 종 또는 가마솥의 뚜껑 모양과 흡사하다. 혹은 철모나 바가지를 엎어놓은 것처럼 둥그스레하니 들판에 곡식을 많이 쌓아 둔 상이다. 다른 말로 부봉사(富峰砂)라고도 하며 산에 청명한 기운이 감돌면 큰 사업가나 기업가, 충신, 부장 등이 나온다. 산의 성격은 둥글고 원만하며 밝고 맑은 편이다. 몸체의 주위가 풍만하고 정결하며 목형산(木形山)처럼 산의 가지가 여러 갈래로 많이 퍼져 나가는 편이다. 금성의 낮은 산체는 여인의 예쁜 눈썹처럼 아미형(蛾眉形), 중간의 산체는 떠오르는 달의 형상으로 반월형(半月形), 둥글고 높이 솟은 것은 노적가리 형상으로 부봉형(富峯形)에 속한다. 대체로 날짐승의 형상으로 대개 혈이 맺는 곳이 주로 날개(翼)와 벼슬(冠), 생식기(窩) 쪽에 이루어진다고 보는 것이다. 제주의 오름에서는 금형의 산체가 매우 많다. 제주도의 경우 예를 들면, 다랑쉬오름, 아끈다랑쉬, 정물오름, 산방산, 괴살메오름, 거문덕이오름 등이 금형의 성정을 지니고 있는 오름이다.

 5) 수형산(水形山)의 의미와 성정

수성(水星)은 파도치는 모습 또는 물이 넘실대며 유유히 흐르는 모양으로 된 산을 말한다. 산의 기세가 큰 굴곡이 없는 반면, 마치 물이 넘실거리며 흐르듯 또는 파도치듯 능선이 부드럽게 이어져 진행해 가는 모습이며 산의 기운이 청명하면 선비나 학자 등이 나온다. 수성의 산체는 대부분 육지의 산세에 편중되어 있다. 제주의 경우는 한라산의 완만한 능선 또는 지세가 고저기복(高低起伏)을 이루어 마을로 내려오는 동산(童山)에서 일부분 수형(水形)의 기세를 볼 수 있다. 수형(水形)의 산체는 대체로 사(蛇)나 용(龍)의 형상으로 穴이 맺히는 곳이 보통 코(鼻), 이마(額), 귀(耳), 복부(腹), 꼬리(尾)나 머리(頭) 부분에 이루어진다고 본다. 사형(蛇形)은 입에 강한 독이 있으므로 흉하다고 간주한다.                  

            /글·신영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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