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들과 신도들 한마음 한뜻이 되기 위한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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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들과 신도들 한마음 한뜻이 되기 위한 자리”
  • 김익수 대기자
  • 승인 2022.09.22 04: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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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광사 한가위 야단법석 성불도 놀이마당
지난 18일 삼광사 관음전에서 8개팀 참여
성불도 놀이마당에 참여한 8개 팀이 김상영 삼광사 신도회 총무로부터 성불도놀이 개최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성불도 놀이마당에 참여한 8개 팀이 김상영 삼광사 신도회 총무로부터 성불도놀이 개최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2022년 삼광사 한가위 야단법석 성불도 놀이마당”이 지난 18일 삼광사 관음원에서 열렸다.
삼광사 신도회가 주최하고 문수회, 화주단, 봉사회, 삼소굴이 주관한  ‘한가위 야단법석 성불도 놀이마당’은 불교의 전통놀이로 염불을 이용해 성불이념을 구현하는 놀이다. 이날 혜현 스님을 초청해 성불도 놀이에 대한 지도와 설명을 들은 후에 문수회, 화주단, 봉사회, 삼소굴 8개 팀으로 나뉘어 놀이마당이 신도회 김상영 총무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삼광사 주지 현명 스님이 성불도놀이 개최 동기를 설명하고 있다.
삼광사 주지 현명 스님이 성불도놀이 개최 동기를 설명하고 있다.
인사의 말을 전하고 있는 삼광사 신도회 김문자 회장
인사의 말을 전하고 있는 삼광사 신도회 김문자 회장

삼광사 주지 현명 스님은 “스님들과 신도들이 한마음 한뜻이 되기 위한 자리로 과거에 사찰에서 행해오던 성불도 놀이를 마련하게 되었다”면서 “이 놀이는 부처님의 성불하는 과정을 설명해놓은 길로서 이를 바로 깨우치며 즐거운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인사의 말을 전했다. 이어서 삼광사 김문자 신도회장은 “신선한 가을날을 맞이해서 신도분들이 마음 터놓고 한자리에 모여 단합하고 소통을 통해 성불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는 말을 남겼다.
4개 팀이 남쪽에서 다른 4개 팀은 북쪽으로 나뉘어 경기가 시작됐다. 육각으로 만들어진 ‘나무아미타불’을 굴리면 어떤 글자가 하늘을 향할까. 팀원들은 한 마음 되어 염불을 올린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하늘을 향해 서 있는 글자는 ‘미’다. 다른 팀이 던진다. 이번에는 무슨 글자가 하늘을 처다볼까. ‘무’다. 마음이 답답하다. 그렇지만 염불을 열심히 한다. 누군가 입속에서 조용히 흘러나온다. 이번에는 ‘불’이 나타나시길 간절히 기원한다.
굴러서 선 육각형의 글자는 ‘아’다. 아, 아, 이번에도 아니다. ‘불’ 쉬울 것 같지만, 쉬운 일이 아니다. ‘자타일시 성불도’ 모두가 성불을 이룬다는 것이 어찌 쉬운 일인가.
 먼저 ‘성불’에 안착하면 우승이지만, 마음을 비우지 않으면 안된다. 또한 염불을 열심히 해야 한다. 일 배, 이 배, 삼 배……. 수행길처럼 어렵고 힘든 과정이다.
하지만, 재미있다. 흥미롭다. 신기하다. 삼광사 신도회 김영희 보살의 얘기다. “부처님과 인연을 맺은 지가 30년이 넘습니다만, 이 성불도 놀이는 처음 접해보고 있다”면서, “재미있습니다. 윷놀이와는 다릅니다. 남의 말을 잡는 일도 없구요. 설명을 잘 듣고 체득한다면 집에서 가족끼리 놀이를 해도 참 좋을 것 같습니다”. 
원을 한 바퀴 돌기도 하고 중단, 상단으로 오르기도 하고 그러면서 가운데 표시되어있는 ‘성불’ 자리에 안착하게 되면 놀이는 끝난다.   
성불도 놀이는 두 시간 동안 열심히 기도하고 염불한 끝에 성불을 먼저 이룬 팀은 1위가 ‘덕희봉사회’ 2위가 문수회, 3위 화주단, 4위 이쁜 천사 순으로 결정되었다.
성불도 놀이를 통해서 불교의 수행자체와 교리 체계는 물론 지옥, 아귀, 축생, 아수라, 인간, 천의 여섯 가지 세계인 육도를 윤회하는 것으로 벗어나 생사가 없는 해탈의 경지에 이르게 되는 이치를 이해시키고, 염불정진을 권장하여 신심을 깊게 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교훈적 놀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놀이의 판은 승경도의 놀이판처럼 매우 복잡하게 만들어져 있고, 최후에 도달할 지점을 ‘대각’에 두고 있다. 놀이 방법은 서산대사의  『고기古記』 와 이능화(李能和)의  「중간기 重刊記」 등에 기록되고 있다.

성불도 놀이
성불도 놀이
성불도 마당놀이
성불도 마당놀이
성불을 이룸
성불을 이룸

 

대단한 관심을 갖고 설명을 듣고 있는 8개 팀원들
대단한 관심을 갖고 설명을 듣고 있는 8개 팀원들
성불도를 설명하고 있는 혜현 스님
성불도를 설명하고 있는 혜현 스님
스님의 지도 아래 성불도에 이른다
스님의 지도 아래 성불도에 이른다
마침내 우승을 차지한 덕희 봉사회
마침내 우승을 차지한 덕희 봉사회

 

팀원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염불하면서 성불을 기원
팀원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염불하면서 성불을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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