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태고종 제주종무원이 주최하는 수륙방생대법회가 5년만에 다시 열리면서 제주를 환하게 밝혔다.
지난 24일 서귀포자구리공원에는 3천여 불자들이 모인 가운데 제9회 연등문화축제 및 수륙방생대법회가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방생법회는 전통불교의식으로 봉행되어 불자들의 신심을 드높이며 모든 생명에 대한 가치를 일깨우는 동시에 자연과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 상생의 자비심을 실천하는 자리로 마련되어 더욱 의미를 더했다.
이날 증명 법사로 나선 춘곡 수열 큰 스님은 법어를 통해 코로나로 인해 자비행보다는 오히려 자기만을 위한 삶을 살았다면서 이제는 불살생계를 적극 실천하면서 남의 고통을 씻는데 앞장서야 한다고 이 시대에 불자들의 가져야할 마음가짐을 바로 잡아주셨다. 종무원장 구암 성천 스님을 비롯해 이날 참석한 대덕 스님들도 이번 방생법회를 통해 생명을 살리는 자비실천은 물론 부처님의 진리 구현에 나아가야 할 때임을 강조했다.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를 비롯해 기관단체장들 역시 이번 방생법회가 평화와 생명존중의 가치를 공유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축원했다.
한편 이날 참석한 3천여 불자들은 각 사찰 주지 스님들의 지극한 축원을 들으면서 치어 1만5천 마리를 바다에 방생하면서 부처님의 대자비가 온누리에 드리워져 모든 생명이 함께 더불어 살아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랐다.
이처럼 전통문화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면서 생명존중의 가치실현과 개개인 행복을 구현하는 자리로 거듭날 수 있었던 태고종 연등문화축제 및 수륙방생대법회의 의미가 더욱 깊어져 오래도록 이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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