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자기업 탐방 - 침향 갤러리 “개화당” - “침향차와 도자기, 그림으로 몸과 마음 힐링”
상태바
불자기업 탐방 - 침향 갤러리 “개화당” - “침향차와 도자기, 그림으로 몸과 마음 힐링”
  • 김은희 기자 
  • 승인 2022.10.06 16: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따뜻한 성질로 기 순환 돕고 눈과 머리 맑게 해
절에서는 향으로 만들어 쓰고 염주로도 사용해
서미경 개화당 대표가 도자기를 선보이고 있다.
서미경 개화당 대표가 도자기를 선보이고 있다.

무더웠던 여름도 가고 벌써 가을이다. 담장 너머에는 감이 서서히 붉은색을 띠고 있다. 이제 머지않아 노랗게 익은 감귤밭이 우리의 마음을 설레게 할 것이다. 
날이 선선해지면서 몸과 마음은 뜨거웠던 여름의 기운이 물러가고 안팎으로 따스하면서도 편안한 기운을 그리워하게 된다. 이런 날 침향차 한잔 마시면서 옛사람들이 지극한 마음이 깃든 그림과 도자기도 감상하면 어떨까. 침향 갤러리 개화당開華堂 서미경 대표를 만나서 침향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들어봤다. 

▶어떻게 침향과 가까워지셨는지 궁금합니다. 
▷처음에는 그저 애호가 정도였는데 침향을 가까이 하다보니 푹 빠지게 되었죠. 그래서 이런 좋은 것을 혼자만 가지지 말고 인연 있는 여러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입니다. 

▶침향의 효과가 어떤 것인지도 궁금합니다. 
▷조선왕조실록에는 침향을 임금님만 사용할 정도로 귀한 자양강장제라고 했어요. 동의보감에도 침향은 기를 내려주고 위를 따뜻하게 해서 전신의 기를 돌게 한다고 나와 있습니다. 본초강목엔 오장육부를 튼튼하게 하고 복통과 급성 위장병을 치료한다고 나와 있죠. 침향이 그만큼 귀하면서 효능이 뛰어난 것임을 보여주는 내용이라고 생각해요. 
분명한 것은 침향의 따뜻한 성질이 전신의 기를 원활하게 순환이 되게 도와주고 신장에 쌓인 열을 내리고 뇌졸중의 원인인 혈전용해에 도움을 준다는 것입니다. 눈과 머리가 맑아지고 신경을 안정시키고 뇌활성화를 돕고 뇌건강과 뇌졸중 예방에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제 경우는 신경이 예민했던 시기에 이 침향과 인연이 되어 많은 효과를 봤습니다. 
불교에서는 침향으로 만든 공예품을 최고로 취급할 정도로 귀하게 사용되고 귀한 선물로 쓰이더라구요. 침향을 몸에 지니고 있기만 해도 몸에 나쁜 기운들을 차단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해요. 

침향으로 만든 염주와 공예품·침향앰플
침향으로 만든 염주와 공예품·침향앰플

▶여기 개화당에는 침향 이외에도 그림과 도자기가 많이 눈에 띕니다. 어떤 그림과 도자기들인가요. 
▷예, 제가 그림과 도자기를 원체 좋아하고 좋은 것은 수집하다보니 작품들을 좀 갖게 되었어요. 가장 마음에 두는 것이 있다면 입구에 있는 해수관세음보살상인데 이 도자기는 송나라 때 만든 도자기인데 오랜 세월 바다에 묻혀있다가 다시 세상의 빛을 보게 된 것으로 원형이 그대로 살아있습니다. 아주 정교하게 빚어진 불상이 참 아름답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찻잔도 역시 현대작품들보다는 오래된 것이 편안하고 좋아서 그것들을 주로 전시해 놓고 있습니다. 이런 작품들은 보기만 해도 마음이 편안해지고 힐링이 됩니다. 가장 최근엔 일타 큰스님의 글씨를 선물 받아 그것을 걸어놨는데 이곳과 아주 잘 어우러지네요.  

침향과 불상, 도자기, 찻잔이 전시된 개화당 내부 모습
침향과 불상, 도자기, 찻잔이 전시된 개화당 내부 모습

▶개화당을 어떻게 소개하면 좋을까요. 
▷예, 이곳은 침향차를 마시면서 옛 그림과 도자기를 감상하는 침향 갤러리라고 할 수 있겠죠. 옛 도자기와 그림들이 벗이 되어 충분히 마음에 위로를 받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저 역시 아침에 나와 하루를 이곳에서 보내다 보면 어느새 시간 가는 줄 모르게 그렇게 지나가더라구요. 침향과 도자기와 그림들에 둘러싸여 있으니 정말 행복하구요. 

▶불교와의 인연은 언제부터인지 궁금합니다. 
▷제 고향이 성산포입니다. 결혼을 하고 오랫동안 고향을 떠나 살았지만 최근 몇 년간 다시 고향에 내려와 보니 참 마음이 편안합니다. 
개화당에 나와서 제일 먼저 해수관세음보살상을 보면서 감사의 기도를 하면서 하루를 시작합니다. 어릴 적부터 절과 친숙하기에 늘 마음 안에 부처님을 그리워하고 가까이하려고 합니다. 제 아이들 역시 그렇게 불교와 가까이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이라면
▷침향갤러리 개화당을 통해서 제주 불자들 역시 침향과 가까이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건강하게 할 수 있는 것을 함께 나누자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침향 갤러리 개화당에서 마신 침향차 덕분인가. 한결 가벼운 몸과 마음으로 가을 길을 걸어본다. 
침향나무가 스스로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만든 침향이 우리 사람들에게도 소중하게 쓰인다는 것이 새삼 자연과 사람이 하나로 이어져 있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그러기에 사람들은 자연을 더욱 소중하게 가꾸는 마음으로 자연이 주는 이로움에 대해 보답해야 할 것 같다. 
가을이 주는 한 폭의 아름다운 그림 같은 풍경들을 감상하면서 침향 한 자루 사르고 다시 한 번 몸과 마음을 환하게 밝혀보면 어떨까 한다.
(침향갤러리 : 제주시 아란4길 84)

개화당 입구
개화당 입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