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는 기도하고 복을 짓고 마음을 잘 쓰면 운명과 팔자를 바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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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는 기도하고 복을 짓고 마음을 잘 쓰면 운명과 팔자를 바꿉니다”
  • 임관표 기자
  • 승인 2022.11.02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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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 제주교육박물관에서 광우스님 특강
불교는 지식의 종교가 아니라
체험의 종교, 실천의 종교, 수행의 종교
해인사 상임포교사 광우 스님이 강의를 하고 있다.
해인사 상임포교사 광우 스님이 강의를 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제주불교청년회(회장 김보성)가 주최하고 제주사찰해설사가 주관, 제주특별자치도 후원으로 광우 스님(해인사 상임포교사)초청 제주교육박물관 대강당에서 제주 불자를 위한 광우 스님의 소나무가 많은 사부대중이 참석한 가운데 소중한 특별 강연이 있었다. 
이날 김보성 회장은 인사말에서 “풍성한 계절에 소중한 시간 함께해 준 불자님들과 멀리서 귀한 발걸음을 해 주신 광우 스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면서 “올 때는 가벼운 마음으로 오셨지만 가실 때는 소중한 마음 갖고 가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강의에 앞서 참석한 사부대중이 삼귀의를 올리고 있다.
강의에 앞서 참석한 사부대중이 삼귀의를 올리고 있다.

이어 광우 스님(해인사 상임포교사)은 강의에 앞서 소중한 나, 무한 행복 소나무를 함께 외치는 불자들의 박수갈채를 받으며 단상에 올라 제주에 온 소회를 밝혔다. 스님은 “코로나 이후 처음 제주에 와서 여러분과 함께 하게 되었는데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몸과 마음이 힐링이 된다”면서 “여러분도 강의가 힐링이 되었으면 한다”고 인사를 건넨 뒤 강의를 시작했다.
광우 스님은 “불교를 믿는 이유는 행복입니다. 개개인마다 소망이 다르고 현실의 소원이나 진리의 소원을 이루려는 불제자들이 많지만 결론은 행복해지고 싶다는 것입니다.”라고 행복을 목표로 하는 삶을 이야기했다.
“저는 많은 사람을 만나보면서 듣고 경험한 이야기인데 종교를 믿는다고 다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며 절에 다닌다고 다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부처님 법을 만나 수행하고 기도하는데 왜 행복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깊게 하게 되었습니다. 누구에게나 인생은 행복만 있는 것이 아니라 행복해지기 위해서 많은 고비가 있고 그 고비를 넘어야 행복해질 수 있는 것입니다.”
“제가 어려운 문제를 불자들과 함께 상담하면서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그 해결 방법을 부처님 가르침에서 찾았습니다. 그게 뭐냐면 번뇌망상을 소멸하고 깨달으면 됩니다. 중요한 것은 그 과정이 매우 어렵다는 겁니다. 처음에는 ‘참선을 해라, 명상을 해라, 수행을 해라’라고 많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눈물 흘리고 괴로워하는 많은 불자들은 실질적으로 부딪히는 문제는 깨달음의 이야기가 아니라 당장 쌀이 없어서 돈이 없어서 몸이 아파서 마음의 상처를 입어서 현실적으로 괴롭고 힘들어하는 불자들에게 ‘깨달으면 됩니다’ 하는 이야기가 중생들의 삶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여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이야기해 줄까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사바세계에서 힘들고 어렵고 괴로운 불자에게 ‘시원한 물 한 모금처럼 조언을 해 줄 수 있을까’ 라는 것을 찾아본 결과 부처님 가르침 안에 모두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불교는 ‘운명을 바꾸는 법이다’, ‘불교는 팔자를 바꾸는 법이다.’ 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운명을 바꾸는 가르침을 경전에서 3가지로 요약하게 되었습니다. 첫째로 ‘기도를 많이 해야 한다’, 둘째로 ‘복(선업)을 많이 지어야 한다’, 셋째로 ‘마음을 잘 써야 한다’라는 3가지 내용으로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이어 광우 스님은 7년 동안 불교방송에서 소나무 법문을 하면서 사람들은 편안하고 쉬운 것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하면서 강의를 계속했다. 많은 사람들과 함께 전법활동을 하면서 알게 된 것은 스님들은 깨달음을 얻기 위해 출가하여 평생 수행을 하지만, 많은 불자들은 현실적으로 의식주의 문제라든가 실제적인 삶과 인생의 고민들이 더 큰 문제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런 입장에서 불자들이 눈높이에 맞추면서 운명을 바꾸는 3가지 법칙인 기도, 복, 마음을 잘 쓰는 방법을 정리하고 연구하고 실증적인 체험을 하면서 확연하게 얻었던 불교의 결론은 “불교는 지식의 종교가 아니라 체험의 종교, 실천의 종교, 수행의 종교라는 것”이다. 몸으로만 절에 다니면 운명을 바꿀 수 없다. 머리로만 이해해서는 운명을 바꿀 수 없다. 결국 본인이 닦아야 한다는 법이라는 것을 불자들에게 대답해 줄 수 있었다고 했다.
스님은 “내 앞에 벌어진 모든 문제는 전생에 내가 지은 업이다. 좋은 일도 나쁜 일도 모두 내가 지은 업이다. 지은 업대로 이번 생을 살아가는 것이다” 라고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면서 불자님들은 기도할 때 ‘제가 괴로움에서 벗어나게 해주십시오’라고 기도하지 말고 ‘모든 중생이 괴로움에서 벗어나게 해주십시오’, ‘모든 중생이 행복하게 해주십시오’ 라고 기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을 위해 기도를 하면 더 큰 우주의 에너지가 나에게 더 큰 부처님의 가피가 다가온다는 분명한 체험을 하게 된다고 했다. 
스님은 전생에 두꺼운 업을 소멸하기 위해서는 기도와 함께 복을 지어야 하며, 선업을 지어야 하며, 정성을 다해야 하며, 마음을 닦는 마음으로 염불을 하면서 마음을 잘 써야 한다고 했다. 
“여러분들은 인생을 살다보면 어려운 고비가 있습니다. 역경을 만난다는 것은 과거 전생에 지은 큰 업보를 작게 받고 있는 것입니다. 머나먼 과거 전생에서 지었던 크고 무거운 업보를 소멸하고 있는 과정이기 때문에 여러분들은 더욱 정진하고 기도해야 합니다. 선근(善根)이 있는 불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스님은 중요한 것은 본인이 직접 닦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실천하지 않으면 허공의 메아리가 된다고 했다. 스님의 강의 마무리 역시 “기도를 많이 하십시오. 복을 많이 지으십시오. 마음을 잘 쓰십시오. 이 세 가지 법칙을 잘 닦아서 업의 운명을 바꾸고 실천하여 부처님의 가피가 넘치기를”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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