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 달간 치열한 정진으로 깨달음의 수행길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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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 달간 치열한 정진으로 깨달음의 수행길 나서”
  • 김익수 대기자
  • 승인 2022.11.17 16: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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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66년 동안거 기도법회 봉행
8일 관음사 대웅전…우경 스님 법문
관음사 동안거 결제 법회 봉행 후 스님들과 불자들이 다함께 기념촬영에 나섰다.
관음사 동안거 결제 법회 봉행 후 스님들과 불자들이 다함께 기념촬영에 나섰다.

산문 출입을 금하고 수행 정진한다. 심즉시불(心卽是佛) 부처님과 똑같이 넓어지고, 높아지고, 알아차리고, 깊어지면 그것이 이루어졌다고 말할 수 있다. 바로 그게 부처다. 
불기 2566년 음력 10월 보름(11월 8일)을 맞아 도내 사찰들이 일제히 동안거에 들어섰다. 
대한불교 조계종 제23교구 본사 제주 관음사(주지 무소 허운 스님)는 대웅전에서 동안거 100일 집중 수행을 결제하는 첫날 동안거 결제 입재 법요식을 봉행했다.   

법문을 펴고 있는 대종사 삼이 우경 스님
법문을 펴고 있는 대종사 삼이 우경 스님

청법가를 청하자 조계종 제23교구 본사 관음사 조실 대종사 삼이 우경 스님은 불자들에게 화답하는 법문을 폈다.
“일만 겁 가시덤불 뚫어낸 다음에 눈썹 곤두세우고 어디를 가나 흰 구름 깊은 곳에 한세상을 보내리라.”
스님은 “오늘은 임인년 10월 보름 동안거 결제날”이라며 “오늘부터 3개월 동안 마음, 생각, 정신, 성품을 붙들어 매어서 그 네 가지가 무엇인가 하고 공부하는 기간을 결제라 한다”고 말했다. 스님은 “바람에 흔들리는 머리카락을 느껴 본 일은 있겠지만, 자신이 눈썹이 바람에 흔들리는 것을 느껴본 일이 있는가, 이것을 느끼게 된다면 공부가 되어가는 것이고, 그것을 못 느꼈다면 중생”이라며 “근심, 걱정, 다 놓아버리고, 크고, 넓고, 높고, 깊은 것이 주장자 속에 함축되어 있다”고 했다. 스님은 또 “선지식들의 천팔백 공안이 있는데 공안 속에 들어가 먹지도 않고, 자지도 않고 그대로 여여하다”며 “이것이 바로 삼매라, 우리는 앞으로 3개월 동안 열심히 살아야 하고 열심히 베풀어야 하고 좋은 인연을 맺어야 한다”고 불자들에게 당부했다. 
스님은 “공수래 공수거란 말이 있지만, 딱 한 가지 가지고 가는 것이 있다면, 그것이 바로 인연”이라며 “이 세상을 좋은 인연을 갖고 살아가야 한다”는 것으로 동안거 결제일에 이를 화두 삼는 법어를 마치셨다. 
재가불자들은 안거 기간 동안 불퇴전의 정진을 다짐하면서 사홍서원을 끝으로 동안거 결제 법회가 잘 마무리됐다. 임인년 동안거는 내년 음력 대보름날인 2월 5일 해제를 맞는다.   

관음사 동안거 결제 법문을 듣고 있는 재가불자
관음사 동안거 결제 법문을 듣고 있는 재가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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