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불교가 만난 사람 - 이옥자 서귀포시불교합창단연합회 회장 - “화음을 이뤄가는 일이 함께 어울리도록 만드는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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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불교가 만난 사람 - 이옥자 서귀포시불교합창단연합회 회장 - “화음을 이뤄가는 일이 함께 어울리도록 만드는 과정”
  • 임관표 기자
  • 승인 2022.11.30 1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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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귤농번기 느슨해지면 연합회 수련법회 가지려고
불교는 자연스러운 인연이며 늘 감사해하며 살아

구룡사 니르바나합창단 단장을 맡고 있으면서 동시에 서귀포시불교합창단연합회 회장을 맡아 지난 10월30일 제 26회 불교합창제를 성황리에 이끈 이옥자 서귀포시불교합창단연합회 회장을 만나 불교합창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소감과 앞으로의 활동 계획 그리고 신행 등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이옥자 서귀포시불교합창단연합회 회장
이옥자 서귀포시불교합창단연합회 회장

▶서귀포시불교합창단연합회 공연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이번 공연을 마친 소감 한 말씀해주시죠.
▷제 26회 정기공연 전에는 주로 각 사찰 합창단들이 결속하여 계획하고 집행하였는데 코로나로 인하여 여러 가지 제약이 생기면서 봉축위원회가 주최하고 연합회가 주관하는 합창제를 작년과 올해 했는데 작년은 비대면으로 하고 몇 년 쉬다 보니 몇 군데 합창단도 불참하고 봉축위원회와 의논하는 일이 분분하여 힘들었습니다. 서로 한 걸음 양보하고 배려해 무난히 행사를 치러내 감사했습니다. 머리가 모자라도 마음이 열리면 일이 저절로 풀린다는 것을 배운 것이지요.

서귀포시불교합창단연합회가 정기공연을 펼치고 있다.
서귀포시불교합창단연합회가 정기공연을 펼치고 있다.

▶서귀포시불교합창단연합회가 올해 또 다른 활동 계획이 또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일단 집행한 일, 모자란 부분에 대해 봉축위원회와 평가회를 보조금 정산이 마무리되는 대로 계획하고 있으며 내년 정기회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 각 사찰 단장님들과 의논하겠습니다. 가진 돈은 없지만 감귤농번기가 느슨해지면 수련법회를 열려고 합니다.

▶구룡사 합창단 단장도 맡고 있는데 구룡사 합창단에 대해 소개 좀 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1996년에 창단해 이듬해부터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불공에 후원 봉사는 물론 제기 닦기, 청소, 고사리 꺾기, 육법 공양, 음성공양, 이웃사찰에 음성공양, 밥차 봉사, 요양원 방문, 불우이웃돕기와 우리를 위한 시간도 만들어 사찰순례와 숲길 걷기 야유회를 꼭 합니다.

구룡사 니르바나합창단이 정기공연에서 무대에 올랐다.
구룡사 니르바나합창단이 정기공연에서 무대에 올랐다.

▶구룡사 합창단 주요 레퍼토리는 무엇인지요. 주로 어떤 곡들을 연습하고 있는지요?
▷작년에 불사, 올해 말에 낙성식 할 예정입니다.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는 일은 산사음악회가 최고이겠지요. 합창제가 정해지면 연습곡(찬불가 1곡과 자유곡 1곡)을 일주일에 한 번 연습하고 가까워지면 일주일에 서너 번 할 때도 있습니다. 평소 연습은 의식곡을 주로 배운답니다.


▶합창단 활동을 통해 얻는 기쁨이랄까 행복이랄까 이런 것들을 맛볼 수 있을 것 같은데 그것에 대해서도 말씀해주십시오. 합창단 활동에서 얻는 위로는 어떤 것인지요. 
▷화음을 이뤄가는 일이 함께 어울리도록 만드는 과정이라 본인의 소리가 너무 도드라져도 안 되며 옆 사람의 소리를 들으며 맞춰야 하는 일이라 오래 하다 보니 눈빛만 봐도 통하는 느낌입니다. 부처님 안에서 일이라 모난 일도 정을 쓰지 않아도 우리 마음에 정 하나씩 품고 살게 되나 봅니다.

▶평소 신행활동도 아주 열심히 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어떻게 불교와 인연이 닿았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요즘은 어떤 기도와 수행을 하시는지도 말씀해주세요. 
▷성할머니와 외할머니 두 분 절에 열심히 다니셔서 며칠 절에 살면서 기도드릴 때 할머니랑 함께 있었던 기억들이 어느새 습이 되었더군요. 어깨너머로 배운 천수경을 소풍 장기자랑에 써먹었던 기억이 나 이제야 부끄러워진답니다. 불교는 그냥 제게 자연스러운 인연이며 늘 감사해하며 살고 있습니다. 
현재 대한불교조계종 포교사단 17기 포교사입니다. 불교대학 도반들이 좋아 함께 공부하다가 포교사가 되었는데 처음 느꼈던 환희심이 다소 희미해졌지만 올해 법화사 상담대학에 입학해 공부하는 마음을 놓지 않으려고 경계를 합니다. 평소는 저녁에 법화경 사경을 합니다.

▶마지막으로 구룡사 합창단에 들어오고자 하는 불자님들을 위해 어떤 조건들이 필요한지도 이야기해주십시오. 
▷조건 없습니다. 늘 열려 있고 환영합니다. 현재 35명 활동하고 있으며 단장의 임기는 2년입니다. 새로운 사찰로 이사하면 교통이 좋아 우리절에 오겠다는 젊은 불자들이 있답니다. 단원들 대소사에도 차 봉사하며 함께 합니다. 부처님 품안에 모두 행복하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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