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을 부르는 힐링풍수(10) - “물은 모름지기 천천히 흘러나가야 좋고 급히 빠져서는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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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을 부르는 힐링풍수(10) - “물은 모름지기 천천히 흘러나가야 좋고 급히 빠져서는 안돼”
  • 제주불교신문
  • 승인 2022.12.08 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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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은 여러 곳에서 흘러와 한 곳으로
수구가 꽉 닫힌 듯 좁혀져 천천히
흘러나가야 혈장에 기운이 모이는 법

▣ 수구(水口)=파구(破口)의 중요성

☞ 수구(水口)란 혈장을 중심으로 하여 전후좌우의 물이 한곳으로 모여 빠져나가는 물목을 말한다. 다시 말하면 물이 흘러가다가 그 흐르는 모습을 감추는 곳이 바로 장수처(藏水處)라 하는데 이것을 「파구(破口)」라고 한 것이며 파구(破口)는 곧 수구(水口)를 의미한다. 혈장에서 보아 파구(破口) 즉, 내수구(內水口)는 반드시 감춰져야 하지만 외파구(外破口) 즉, 외수구(外水口)는 청룡․백호․안산 밖에 있어서 혈장에서는 보이지 않고 다만 산천의 지형상으로 수구(水口)의 역할을 한다. 물이 어느 방위에서 흘러오든지 내당과 외당을 지나면서 반드시 빠져나가는 문호(門戶)가 있으니 이곳을 수구(水口)라 하는 것이다. 물이 빠져나가되 너무 곧고 빠르게 빠져나가면 기운을 설기 하는 격이라 좋지 않다. 모름지기 물은 여러 곳에서 흘러와 한 곳으로 수구가 꽉 닫힌 듯 좁혀져 천천히 흘러나가야 혈장에 기운이 모이는 법이다.
물은 멀리 흘러와 무릇 수구에 급히 빠져나가는 물을 느리게 멈추어 흘러갈 수 있도록 작은 산봉이나 언덕 혹은 바위나 기타 돌무더기 같은 지형지물이 가까이 있으면 좋은 사격(砂格)으로 이것을 수구사(水口砂)라 하는 것이다. 특히 수구에 산과 바위의 모양을 의미하는 화표(華表), 나성(羅城), 한문(捍門), 북신(北辰) 같은 상서로운 사(砂)가 있으면 물을 완만하게 멈추어 주므로 크게 길한 것으로 본다.

 

▣ 물의 득수(得水)

☞ 풍수학에서 보통 배산임수(背山臨水)라는 말을 자주 사용한다. 이것은 혈장을 중심으로 뒤로는 산을 등지고 앞으로는 물을 맞이한다는 뜻이다. 또한 득수(得水) 또는 분(分)과 파구(破口)라는 말을 사용하는데 득수(得水)는 물이 시작된 발원처를 말하고 파구(破口)는 물이 빠져나가는 자리를 말한다. 합수(合水)란 득수(得水)로부터 혈장(穴場)의 좌우로 흘러내리는 물이 혈장 앞의 어느 지점에서 서로 만날 때를 합(合)이라 하고 득수처(得水處)로부터 청룡과 백호의 좌우로 물이 나뉘는 것을 분(分)이라 하는 것이다. 분(分)과 합(合)의 여부에 따라 혈장에서 혈을 제대로 맺고 못 맺는 데 영향을 준다. 산세를 살필 때는 반드시 높은 곳에 올라 주변의 산세를 살피고 좌우로 나뉘어 흐르는 물이 유정한가를 살피고 산과 물이 만나는 지점에서 물이 빠져나가는 파구(破口)를 잘 살펴야 한다. 중국 당대(唐代)의 유명한 풍수지리가 양균송(楊筠松)은 수법(水法)의 길흉을 특히 중시했으며 좌향에 따른 수구(水口)의 길흉을 집중적으로 논했는데 이처럼 혈장을 중심으로 득수국이 이루어지는 것은 풍수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사항이다.

득수(得水)에는 내득수(內得水)와 외득수(外得水)가 있는데 먼저 「내득수」는 주산에서 갈라진 청룡과 백호 안에서 혈장을 감싸며 흐르는 물을 말하고, 또 「외득수」는 주산의 바깥쪽에서 흘러와 청룡과 백호의 밖에서 멀리 감싸고 흘러가는 물을 말한다. 청룡과 백호로 물을 구분하기도 하는데 이것을 용호수(龍虎水)라 한다. 또한, 청룡 쪽에서 흘러오는 물을 양수(陽水)라고 하고, 백호 쪽에서 흘러오는 물을 음수(陰水)라고 한다. 풍수에서는 공사하여 인위적으로 물길을 돌리는 것을 심하게 꺼린다. 그것은 자연의 순리에 어긋나고 거슬리는 일로 보기 때문이다. 만약 인위적으로 물길을 바꾸면 자정 능력을 잃게 되어 물이 혼탁해지고 환경의 변화까지도 초래하므로 좋지 않은 것이다. 높은 산은 바람에 노출되는 것을 꺼리고 낮은 산은 물이 오고 감을 잘 살펴야 한다. 물은 모름지기 천천히 흘러나가야 좋고 급히 빠져서는 안 되며 물이 빠져나가는 수구는 마치 대문에 빗장을 걸어놓은 듯 물이 나가는 물길이 보이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것이다.

▣ 득수국도(得水局圖)

▣ 용(龍)의 박환(剝換)

용의 박환이란 분지(分枝)하며 과협(過峽) 하는 과정에서 추하고 험한 탈을 벗어 부드럽고 양명한 산으로 변하여 가는 것을 말한다. 험한 기운과 살기를 벗어나는 변화의 과정으로 탈살(脫殺)이라고도 말한다. 다시 말하면 용의 시각적인 변화를 뜻하며 험준한 준령도 흘러오면서 깎이고 파이고 벗겨지고 뒤집혀서 점차 형상이 부드럽게 형상이 변화되는 것을 말한다. 산의 형태에 따라 선악(善惡)이 있는데 만약 조종산이 악산(惡山)이면 먼 곳에 가서야 박환이 시작되고 수려하고 양명한 조종산은 시발지부터 박환이 시작되어 분지(分枝)된 모든 산이 서기(瑞氣)를 띠고 양명하게 되어 길한 용의 태동을 보인다. 경사가 급한 용은 완만하게 변하고 너무 크면 적당하게 변하고 앙상한 것은 형상이 연한 살이 붙은 용으로 변하고 흉한 것은 아름답게 변하고 굵은 것은 가늘게 변하여 형상적인 조화를 이루는 것을 풍수에서는 박환이라 하는 것이다. 용은 박환이 되어야 귀한 것이며 상생(相生)으로 박환 되면 부귀의 땅이 되고 상극(相剋)으로 박환이 되면 흉한 땅이 된다고 하였다.

▣ 현관과 대문의 풍수적 개념

주택에 있어서 대문은 풍수적인 시각으로 안과 밖의 공간 사이를 갈라놓는 경계이며, 가장 바깥쪽에 있는 표지이자 삶의 활력을 불어넣는 氣(기)가 출입하는 자리라고 할 수 있다. 대문은 또한 사람의 입과 같으며 대문의 정의도 오늘날 아파트 건물로 인해 많은 변화가 생겼다. 통상 아파트의 대문은 방으로 들어오는 현관문을 말하는데, 특히 양택(陽宅) 풍수에서는 문의 역할을 매우 중시한다. 주택 외부에서 유행하는 모든 기운을 받아들이기 때문에 마치 사람이 입을 통해 음식물을 받아들이는 것처럼 매우 중요하다. 풍수적으로 좋은 대문을 하고 있으면 거주하는 사람의 대외적인 운세를 상승시킬 수 있다. 

양택 풍수에는 삼요소(三要素)를 중시하고 있는데 바로 대문, 안방, 부엌”을 말한다. 또 육사(六事), 즉 여섯 가지 요소가 있는데 이것은 대문(門), 도로(路), 주방(灶), 우물(井), 하수도(坑), 화장실(厠)”을 말한다. 이 중에서도 대문을 제일 첫 번째 요소로 삼고 있을 만큼 대문은 살아있는 생기(生氣)의 중추라고 할 수 있으며, 또한 주택의 얼굴이며, 또 사회와 개인의 공간을 구분하는 하나의 보호벽이자 칸막이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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