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 정진하면서 임인년 한 해 회향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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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 정진하면서 임인년 한 해 회향하길
  • 제주불교신문
  • 승인 2022.12.21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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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고 어려웠던 임인년 한 해가 저물고 있다. 
임인년 한 해를 되돌아보니, 위드 코로나로 바뀌었지만 코로나는 종식되지 않은 채로 남아있어 몸과 마음은 여전히 힘들었다. 많은 젊은이들의 목숨을 앗아간 이태원 참사는 모두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며 통탄하게 만들었다. 나라밖에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으로 세계를 불안하게 만들었으며 곳곳에서 산불과 홍수 등 기후변화로 인한 예측불허의 재난들이 일어난 한해이기도 했다. 우리가 사는 사회의 일들이 이처럼 순탄치 않게 이어지고 있을 때 그래도 제주불자들은 한결같은 믿음으로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고 기도하고 수행하는 삶을 지속했다. 
임인년 한해를 돌아보니 1월에 대한불교조계종 제23교구본사 관음사 조실에 삼이 우경 큰스님이 추대되었고 회주에 탄해 혜민 스님이 추대되었다. 또한 탐라성보문화원 이사장에 구암 성천 스님이 취임했고 원장에 강규진 본지 대표이사가 취임해 제주불교를 이끌어갈 선지식들에 대한 새로운 기대를 품게했으며 4월에는 법화종 총무원장에 도월 관효 스님이 취임해 제주불교의 위상을 높이는데 한몫을 했다. 제주불교연합회가 주관해서 4‧3희생자 추모 위령재를 봉행함으로써 4‧3의 진정한 화해와 상생의 길로 이끄는 노력이 이어졌다. 특히 올 한해 제주불교계에서 눈에 띄는 것은 법화사불교상담대학이 개설되어 산남지역에 불교의 가르침을 전하면서 순수심리상담에 대한 배움의 길을 터놓아 불자들로부터 큰 환영을 받았다. 그리고 9월에 태고종에서 마련한 연등문화축제 및 방생대법회가 성황리에 치러져 제주불자들의 뜨거운 불심을 느낄 수 있게 했다. 
다시 되돌아보니 임인년 제주불교의 시간들은 정진과 기도가 돋보이는 한해였다. 힘들고 어려울 때 어떻게 해야 합니까 라고 묻는다면 모든 스님들은 한결같이 말씀하신다. ‘삼보에 귀의하십시오.’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더욱 정신을 가다듬고 삼보에 귀의하여 정진 또 정진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회향이 아닐까 생각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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