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전통등 문화가 확산 되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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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전통등 문화가 확산 되었으면”
  • 김은희 기자
  • 승인 2022.12.21 21: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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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전통등 강습회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마지막 날에 소형 장엄등에 채색을 하고 있다.
마지막 날에 소형 장엄등에 채색을 하고 있다.

제주불교연합회와 제주불교연합연등축제위원회가 주최하는 전통등 강습회가 제주불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관음사불교대학교육관에서 열렸다. 이번 강습회는 연등회 작가들이 직접 제주를 찾아와 불자들에게 교육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첫날에는 골조를 만들고 둘째 날엔 한지로 배접을 하고 마지막 날인 15일에는 채색하는 과정을 통해 전통등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등만들기 기술을 익히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참가자들은 3일 동안 소형 장엄등으로 한라산과 범종등을 직접 만들어 마지막날에는 배접한 한지에 효과적으로 채색하는 방법을 익히는데 여념이 없었다. 
“한라산 장엄등에 그려넣은 돌하르방에 현무암 느낌을 주기 위해서 밑그림에 우유를 미리 뿌리고 그 부분이 마르면 그 위에 색을 칠하면 현무암의 돌 느낌이 난다고 하는데, 작가님이 설명하는 것을 들을 때는 쉽게 따라 할 수 있을 것 같은데도 막상 붓을 들면 손이 마음대로 안 움직여서 좀 아쉽다”고 모두들 볼멘소리로 말하지만 소형장엄등에 곱게 색이 입혀지는 것을 보면서 다들 환하게 웃으며 밝은 표정으로 채색에 집중했다. 

참석한 불자들이 전통등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참석한 불자들이 전통등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이번 강습회를 위해 제주에 내려온 연등회보존위원회 최낙훈 주임은 “전통등 문화 확산을 위해 연등회가 매년 찾아가는 전통등 강습회를 개최하고 있는데, 이번 제주에서 여는 강습회가 올해 마지막 강습회로 이를 통해 제주에서도 전통등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고 전통등 만드는 기술이 좀더 확산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번 등강습회에 참가해 전통등 만드는 기술을 배우게 된 김보민정 불자는 “골조부터 배접 그리고 지금 익히고 있는 채색까지 참으로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즐겁게 배울 수 있었다”면서 “등강습회에서 교육을 받으면서 내년 부처님오신날에는 전통등을 이용해 연등을 만들어보면 어떨까하는 생각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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