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진치의 삼독심 버리는 것이 송년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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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진치의 삼독심 버리는 것이 송년의 의미”
  • 김은희 기자
  • 승인 2022.12.21 22: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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붇다클럽 송년법회 봉행
지난 17일 오등선원에서
주지 제용 스님 법문도
송년법회가 끝난 후 기념촬영을 함께했다.
송년법회가 끝난 후 기념촬영을 함께했다.

붇다의 미래 30년을 내다보며 배려, 나눔, 봉사의 슬로건으로 활동했던 붇다클럽이 올 한해를 마감하면서 1년 동안 지내온 일들을 되돌아보고 더 나은 내일을 준비하기 위한 2022년도 붇다클럽 송년법회가 지난 12월17일 오등선원에서 봉행됐다. 
이날 송년법회는 양창수 붇다클럽 총회장을 비롯해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삼귀의례, 발원문 낭독, 찬불가, 한글 반야심경 봉독, 제용 스님 법문, 총회장 인사말, 사홍서원 등으로 이어졌다. 
오치현 수석부회장은 발원문 낭독을 통해 “자리이타의 마음으로 따뜻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보살행을 실천하려했으나 부끄러움이 더 많았다”며 “변함없는 하심으로 지혜와 자비심이 넘쳐나 언제나 어둡고 힘든 곳에 희망의 등불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라고 발원했다. 
제용 스님은 먼저, 인류가 탐진치 삼독심으로 지구를 훼손하고 자연생태계가 와해되고 있으니 다시 자비로운 마음씨를 회복해 우주 전체 생태계를 보호할 수 있는 힘을 가져야 한다는 대만의 성엄 큰스님의 자연을 위한 발원문을 들려준 뒤 법문을 시작했다. 
스님은 “알게 모르게 탐진치의 모습으로 자연생태계를 규칙없이 훼손한 탓으로 예측을 불허한 시대에 살고 있다”면서 “틱낫한 스님의 당부처럼 오늘 이 순간 나의 마음의 어떠한가를 알아차리고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스님은 특히 알아차림을 하는 중에 우리는 늙어가고 있다, 우리는 병들어 가고 있다, 우리는 죽어가고 있다, 내가 가장 사랑했던 것과의 헤어짐을 면할 수 없다, 우리는 내가 한 행동, 말, 의식을 다 물려받는다는 다섯가지를 기억해야 하며 그 가운데 다섯 번째가 송년을 보내면서 더욱 의미가 있다고 했다. 스님은 “송년의 의미를 담은 내가 한 행동을 돌아보는 것이 불교의 시작”이라며 “내 자신이 행한 행동을 알아차리고 마음을 챙겨야된다”고 말했다. 
스님은 또 “나무는 꽃을 버려야 열매를 맺을 수 있고, 강은 강물을 버려야 바다에 이를 수 있고, 번뇌를 버려야 깨달음에 이를 수 있다”는 화엄경의 가르침을 이야기하면서 인간은 탐진치를 버려야 깨달음을 이룰 수 있으며 탐진치의 삼독심을 버리는 것이 송년의 의미임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양창수 총회장은 인사말에서 “송년법회에 참석해주신 붇다가족 여러분 감사하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2년 동안 총회장을 하면서 보람있고 행복한 시간을 가졌으며 함께 기뻐하고 눈물을 흘릴 수 있었다”고 지난 시간을 회고했다. 또 “붇다가족 가운데 많은 애정을 갖고 고민하는 회원들이 많은 만큼 늘 발전하리라 생각한다”며 “부처님 가르침을 실천하고 정토사회구현을 위해 노력하는 붇다가족이 늘 자신의 행복과 타인의 행복을 위한 움직임이 붇다 클럽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송년법회에서 붇다클럽은 천진암 어린이 법회,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대한적십자사제주특별자치도지사에 각각 1백만원 씩 총 3백만원을 전달해 이웃들을 위한 회향의 의미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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