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불전연구원 동호회 제주공부모임 - “자기 생각 내려놓고 경전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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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불전연구원 동호회 제주공부모임 - “자기 생각 내려놓고 경전 봐야”
  • 김은희 기자
  • 승인 2022.12.29 13: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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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불전연구원 동호회 제주공부모임
지난달 25일 법화사 구화루에서
초기불전연구원 동호회 제주공부모임 회원들이 법화사 구화루에서 12월 공부모임을 가졌다.
초기불전연구원 동호회 제주공부모임 회원들이 법화사 구화루에서 12월 공부모임을 가졌다.

초기불전연구원 동호회 제주공부모임(회장 한창현)이 지난달 25일 하원동 법화사 구화루에서 12월 공부모임을 열었다. 

한창현 회장은 인사말에서 “각묵스님께서 번역 작업을 위해 태국 치앙마이에 가 계셔서 오늘은 줌을 통해 스님과 영상으로 만나게 되었다”면서 “연말이라 바쁜 가운데서도 참석해 주신 분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고 말했다. 

각묵 스님은 영상을 통해 근황을 전하면서 “만 3년만에 치앙마이에 와서 잘 적응하고 있다”면서 “데라와타는 두 번의 교정을 마치고 이제 해제 부분만 남겨놓은 상태라 한 달안으로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각묵 스님은 회원들이 ‘어떻게 하면 초기불교를 잘 이해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 영상을 통해 자세히 말씀해 주셨다. 스님은 “초기불교 공부를 잘해나가기 위해선 무엇보다도 자기 생각을 내려 놓고 있는 그대로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며  “또한 초기불교 용어에 익숙해지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유장한 마음으로 공부에 임하면 좋을 듯하다고 했다. 스님은 ‘중도’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요즘 시대든, 미래시대든, 과거시대든 중도는 팔정도이며, 37보리분법이 중도”라고 대답했다. 그리고 스님은 “불교의 궁극적인 목적은 열반을 실현하는 것으로서 그러기 위해선 해체해서 봐야 하며, 무상·고·무아로 봐야하고, 염오와 이욕과 해탈과 구경해탈지가 있어야 한다”고 다시 한번 회원들의 올바른 인식을 환기시켰다. 

이렇게 줌을 통한 각묵 스님과의 원격 질의 응답 시간을 마무리하고 이날 참석한 회원들은  암발랏티까에서 라훌라를 교계한 경과 라훌라를 교계한 긴 경, 라훌라를 교계한 짧은 경 등 3편의 경을 합송했다. 특히 암발랏티까에서 라훌라를 교계한 경은 라훌라가 일곱 살 때 부처님께서 라훌라에게 들려주신 경으로 발을 씻은 후 물그릇에 조금 물을 남기고 그것을 비유로 들면서 농담으로라도 거짓말을 해선 안 되는 것을 분명히 했다. 그리고 거울을 예로 들면서 몸과 말과 마음으로 한 행위가 어떤 것인지를 반조해야 한다고 가르치셨다.

이날 초기불교공부모임에 참석한 회원들은 “스님을 직접 뵙지는 못해도 영상으로나마 스님의 법문을 들으니 마음가짐이 달라진다”면서 “불교공부는 혼자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렇게 같이 모여서 함께 법문을 듣고 경을 읽는 것 역시 중요하다는 생각을 다시한 번 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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