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 계묘년 검은 토끼해 수행의 시간, 정진의 시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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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 계묘년 검은 토끼해 수행의 시간, 정진의 시간으로
  • 제주불교신문
  • 승인 2022.12.29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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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기에서 2023년 계묘년 새해가 밝았다. 

지나간 시간들을 뒤로하고 오지 않는 먼 미래의 시간도 접어두고 검은 토끼해 계묘년의 시간을 불자들은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 본다. 1년 365일 모두에게 주어진 시간이지만 쓰는 이의 마음에 따라 이 시간도 어떤 이들에겐 무의미하게 흘러가 버릴 수도 있고 어떤 이들에겐 귀하게 주어진 절호의 시간이 될 수도 있다. 

여기서 불자들은 의미 있게 시간을 쓰는 지혜가 발현되어 새해가 재발심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 새해는 지금 여기에서 어떻게 살 것인가를 생각하면서 마음을 다지며 실천해 가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부처님께서는 이미 깨달음에 이르는 여덟 가지 길을 가르쳐주셨다. 그 길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고 그 길을 따라 나아가고 있는지 늘 되돌아보면서 정진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그리고 부처님의 가르침 가운데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사성제에 대한 바른 이해를 통해 그것을 실천해 나가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고집멸도의 구현이 궁극적인 삶의 목적임을 자각하면서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을 곧 수행의 시간, 정진의 시간으로 바꿔나갔으면 하는 것이다.

또한 계묘년 새해에는 불자들이 자신에게 주어진 1년이란 시간을 유희의 시간, 소비의 시간으로 낭비하지 말았으면 하는 것이다. 유한한 삶의 본질을 잘 알아서 지금 내게 주어진 시간들을 그냥저냥 흘러 보내는 일이 없이 묵묵히 실천해 나아갔으면 한다. 

선지식들은 말했다. 노력하는 한 우리에겐 희망이 있다고 말이다. 지금 내게 주어진 시간 안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면 우리는 지금보다 더 나아질 것이란 희망을 품을 수 있을 것이다. 

검은 토끼처럼 지혜롭게 마음을 다져나가서 우리의 삶을 도를 향해 나아가는 쪽으로 변화시키는데 애쓰고 애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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