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즐겁고 행복한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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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즐겁고 행복한 마음”
  • 김익수 대기자
  • 승인 2022.12.29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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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룡사 ‘파자마 파티’ 템플스테이
지난달 24일 초·중학생 20명 참가해
참가자 아이들이 직접 만든 작품이 진열상에 놓였다.
참가자 아이들이 직접 만든 작품이 진열상에 놓였다.

대한불교조계종 금룡사에서는 지난달 24일 ‘파자마 파티’ 템플스테이를 열었다. ‘파자마 파티’ 템플스테이는 도내 초‧중학생 20명이 참가한 가운데, 1박 2일 일정으로 사찰의 입제식과 예불의식, 오리엔테이션을 가진 후 업싸이클링 공예, 전통놀이 체험, 파자마 파티 등 사찰문화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강금림 팀장의 지도로 진행했다.  

크리스마스이브에 열린 ‘파자마 파티’ 템플스테이는 사찰에서 참가자들은 처음 만남에도 낯선 기색이 없이 자연스럽게 이름과 함께 ‘애칭’까지 넣어서 자기를 소개한다. 스마일도 있고, 김치, 전봇대, 사오기 등 갖가지 애칭들이 이어질 때마다 서로가 격려의 박수로 맞이한다.

오리엔테이션을 마치고 난 후 체험 프로그램인 ‘업싸이클링’의 시간이다. 먼저 익살스러운 모습들이 연출된다. 뻥튀기 과자를 이용해서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본인의 얼굴 표정을 만들어 보는 것이다. 눈, 코, 입, 귀, 머리는 과연 어떤 표정을 짓고 있을까? 무척 궁금하다. 즐겁고 행복한 표정을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가? 자신이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마음을 담아내야 하는 것이 아닐까? 만족스럽지 못한 작품이라고 생각되면 뻥튀기 과자는 입속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서로가 볼 때 웃음을 자아내기도 한다. 

이어서 종이를 이용한 교량(橋梁) 만들기다. 다리를 만들어 사람이 건너가는 모습을 그려본다. 어떻게 만들까. 종이에 찍힌 점선을 접는다. 대각선의 점선도 접는다. 잠시 참가자 아이들은 한숨을 돌린다. “선생님! 좀 어려워요. 천천히 설명을 다시 한 번 더 해주시면 안돼요?” 연달아 질문이 솟아진다. 그렇구나. 이것도 수행 평가의 하나인 것을. 

두 번째 만들기 공예시간이 돌아왔다. ‘받침대’를 만들어보는 것이다. 다양한 색깔의 헝겊을 잘라 놓은 것들 가운데서 색깔을 먼저 골라낸다. 매듭을 하나씩 하나씩 지으면서 ‘지네’ 모형을 만들어 내는 것이 핵심이다. 지네 모형을 만들어 냈으면, 이를 토대로 해서 받침대를 완성해나가는 체험놀이다. 이 체험놀이에 푹 빠진 아이들은 눈치작전도 없다. 집중과 몰입이다. 초등 4학년 성연주 학생의 얘기를 들어본다. “옹기종기 모여서 언니들과 또래, 동생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공예체험에 집중하는 것이 아주 재미있어요. 작품을 완성하고 나면 가슴이 뿌듯해요. 공부하는 것은 스트레스를 받는데, 이 체험놀이는 그냥 재미있어요.” 

이 시간을 지도하는 이양심 수석 교사는   “업싸이클링은 쓸모없이 버려지는 것을 가치를 높여서 쓸모있게 만들어내는 창의적인 작업”이라고 말하면서 “손동작을 통해서 소질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다양한 체험을 통해서 소품을 만들어냄으로써 성취감을 높일 수 있다"고 전했다.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강금림 팀장의 ‘연꽃 만들기’ 시간이다. 고사리 같은 손에서 소중하고 아름다운 연꽃이 탄생한다. 생각하는 것 만큼 쉽지 않아 보인다. 마루바닥에는 연꽃을 만들기 위한 재료들이 한데 모아져 있다. 만드는 과정을 집중해서 듣고나서 차례 차례로 조심스럽게 등을 만들고 연잎을 한 개 한 개 붙여 나간다. 아이들의 순결한 마음에서 아름답게 피어나는 연꽃이 완성된다.

체험놀이를 통해 만들어진 다양한 완성품들이 진열상으로 한데 모아져 전시된다.  

만들어진 작품을 앞에 놓고 파자마 파티를 열고 있다.
만들어진 작품을 앞에 놓고 파자마 파티를 열고 있다.

참가자 아이들은 진열상을 중심으로 둥그렇게 둘러앉아 오늘의 하이라이트인 ‘파자마 파티’ 준비 단계로 들어선다. 서로가 어깨 동무를 하고 빙빙 돌다가 지도자의 신호에 맞춰 앉기도 하고 서로가 스크램블을 이룬다. 벌칙을 받게 되면 술래가 되어 술래잡기 놀이가 시작되면서 크리스마스 이브에 ‘파자마 파티’ 템플스테이 시간은 깊어만 갔다.

파자마 파티에 참가자들이 함께 한 기념촬영
파자마 파티에 참가자들이 함께 한 기념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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