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 신년 축하 메시지 - 佛紀2567(2023)年 癸卯年 새해 福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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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 신년 축하 메시지 - 佛紀2567(2023)年 癸卯年 새해 福 많이 받으세요
  • 제주불교신문
  • 승인 2022.12.29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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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가르침

우리의 삶에 들여놓아야

2023년 계묘년 새해가 밝아오고 있습니다.

곧 끝날 것만 같았던 코로나19가 3년이 지난 현재에도 좀처럼 마스크를 벗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정부에서도 마스크를 벗고 생활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고 하지만 우리는 마음을 놓을 수가 없고 전 세계를 긴장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불자들은 무엇을 해야 할까요. 코로나 시대를 살면서 우리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여실히 피부로 느낄 수 있습니다. 

부처님은 모든 중생이 태어나서 늙고 병들고 죽는다는 진리를 설하셨는데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지구상의 모든 인류에게 아픔의 고통과 죽음의 고통이 무엇인지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코로나19로 인해 그리고 백신 주사의 부작용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는 소식이 시시각각 보도되고 있습니다. 

“병듦과 죽음에는 그 누구도 예외가 아니며 또한 언제 들이닥칠지 모르고 예측도 불가하다”라는 불편한 진실을 깊이 자각하게 해 주었습니다. 

우리가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부처님의 태어나서 늙고 병들고 죽는 사문유관을 되새겨 보고 당신께서 출가 수행하여 삶에서 만나는 첫 번째 화살인 생로병사의 고통을 맞이하더라도 그로 인해 생기는 두 번째 화살의 고통은 불자들이 수행·정진하여 벗어나도록 하여야 하겠습니다.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마스크 착용 등의 방역 수칙도 중요하며 또한 생명의 삶의 의미 그리고 수행을 통해 고통으로부터의 해탈의 의의도 살펴보는 것이 2023년 계묘년에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겪으면서 얻은 삶의 교훈을 부처님의 가르침을 우리의 삶에 들여놓아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상생도약 하는

광명(光明)의 한해 되기를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코로나19로 길고 어두웠던 임인년 한 해를 지나 우리는 또 다시 새로운 꿈과 희망을 향해 나아가야 할 계묘년 새해 앞에 섰습니다. 도민과 함께 아파해야 하고, 종도 및 불자 여러분들과 함께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광명으로 세상을 밝게 해야 할 종교 지도자로서 새해에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코로나19를 물리치고 나라와 국민생활이 안정되게 하는 것은 물론, 중생제도와 대사회적 봉사활동으로 애민(愛民)하는 한 해가 되도록 해야겠다고 제 자신부터 깊은 다짐을 합니다.

새해가 되면 우리는 올 한해는 무슨 일을 해야 할 것인가를 먼저 생각해야 되고, 불자들은 더욱 더 석가모니 부처님이 부처가 되신 뜻을 되새겨보며 우리는 과연 올 한해를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를 계획하고 다짐하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특히 종교는 인간 내면의 정화와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드는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또한 불자인 우리들은 부처님의 가르침인 지혜와 자비가 정치·경제·사회·문화의 밑바탕이 되어 생명을 존중하고 인류의 삶이 더욱 행복해지도록 해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부처님께서 이 땅에 오신 까닭이기도 합니다. 더불어 코로나19로 인해 온 세계와 인류가 지난날의 과오와 잘못을 되돌아보고 새로운 인간 중심의 삶을 살도록 깨우쳐주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나무는 추운 겨울에 더욱 단단해지고 매화 향기도 추운 겨울에 더욱 짙어진다고 합니다. 불자님들께서도 올 한해 더욱 평화롭고 여유로운 마음가짐으로 코로나19를 극복하고 더욱더 행복하게 상생도약 하는 광명(光明)의 한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받은 것을 되돌리는 한 해가 되길

더불어 사는 삶의 지혜가 가득한 한 해가 되길 기원합니다.

남을 먼저 배려하는 마음은 바로 나를 돕는 길이자 더불어 잘 사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가는 지름길입니다. 

이기주의가 팽배한 현대를 살아가면서 탐욕에 가득 찬 움켜쥐는 삶은 자신을 망가뜨리는 행위에 지나지 않습니다. 돈만이 이웃을 돕는 수단만은 아닐 것입니다. 시간과 사랑을 쏟는 봉사활동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인간다운 행위란 무엇입니까. 우선 나누어 가질 줄 알아야 합니다. 타인과 함께 나누어 가져야 ‘이웃’이 될 수 있습니다. 자비심이란 같이 기뻐하고 같이 슬퍼하는 마음입니다.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눌 때 우리는 이웃이 되고 친구가 되는 것입니다. 자비의 충만이 곧 깨달음에 이르는 길임을 알아야 합니다. 자비심이 곧 부처의 마음이기 때문입니다. 부처를 이루고자 한다면 자비심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사람답게 살기 위해서는 나눠 가질 줄 알아야 합니다. 생명이 한 뿌리에서 나누어진 가지가 바로 이웃으로 내 자신은 그 한 가지이며, 이웃이란 또 다른 가지입니다.

만족도 고마움도 느끼지 못하는 소비문화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 가운데는 너무나 이기주의에 치우쳐 부모, 스승, 친구에 대한 감사하는 마음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적어도 자신이 받은 것을 되돌려주는 마음으로 살아나갈 때 편안함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 사람과 사람 사이에 관계가 따뜻해지는 이웃과 정을 나눌 수 있어야 합니다. 계묘년 한 해는 자신이 받은 것을 되돌려주는 마음으로 나보다 이웃에게 포근한 정이 가득 넘치는 새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무재칠시(無財七施)의 마음으로

착하고 어진 마음으로 자신의 마음을 활짝 열고 따뜻한 마음을 내주는 아름다움의 온도는 몇도일까요.

말이나 글에도 품격이 있듯이 말을 잘한다는 것은 눌변이나 달변의 차이가 있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을 배려하고 인격적으로 존중하는 마음입니다. 각박해지는 현실에서 고성과 막말, 비난과 야유가 난무하고 있는 곳에서 마음의 평온을 찾을 수가 없을 것입니다. 상대방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와 칭찬 하나가 큰 힘을 주게 되고, 양보하고 배려하는 자세로 살아간다면 부처님의 가르침을 깨달은 것입니다.

악한 말은 흉기와 같아서 마음의 상처를 남기고, 선한 말은 희망의 꿈을 심어주기도 합니다.

부처님은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사람일지라도 남에게 베풀 수 있는 칠시(七施)가 있다고 하셨습니다. 바로 무재칠시(無財七施)입니다. 칠시(七施) 가운데 하나가 언사시(言辭施)입니다. 아름다운 말이라고 하신 것입니다. 밝은 미소, 따뜻한 마음, 편안한 눈빛, 공손한 태도, 자리를 양보하는 것, 쉴 수 있는 자리를 내드리는 것 등    ‘잡보장경’에서 나오는 말입니다. 

삼 년이나 코로나로 인해 지친 심신을 위로하고,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길은 이웃에게 건네는 따스한 말 한마디가 큰 역할을 해낼 수 있을 것입니다.  

곱고 따뜻한 한 마디가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삶의 활력소를 불어넣는 한 해, 나눔과 베풂의 따스한 말로 마음의 온도를 높이는 새해가 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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