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光明)
온통
붉다
불덩이 타올라
무명 밝혀
산사의 범종 울리고
새벽 여는 사람들
힘차게 일터로 나서
꿈을 펼쳐 나르니
온 세상
환하다.
창문을 열어 마중 나선 처음 눈빛이 닿은 곳이 어디였느냐고 누군가 물어오신다면 그곳은 불안과 고통을 벗어나는 그런 길이었습니다.
부처님의 지혜의 광명은 무명을 밝히고 어둠을 밝히며, 증오와 분노로 가득 찬 거칠대로 거칠어진 마음밭을 회복하는 길이었습니다.
코로나를 겪고 이겨내면서 일상이 얼마나 소중하다는 것을 깨닫고 나서야 알아차릴 수 있었습니다. 어렵고 힘들고 고통스러웠던 한 해를 보내고 태양은 다시 새롭게 떠올랐습니다.
번뇌의 굴레를 벗어나 아주 깨끗한 세상, 고통이 없는 세상, 집착함이 없이 청정한 마음을 내는 응무소주 이생기심 <應無所住而生其心>, 희망찬 새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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