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서귀포시승가연합회 회장 지담 동해 스님 - “불자들 마음이 모아져 서귀포가 불국정토로 나아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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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서귀포시승가연합회 회장 지담 동해 스님 - “불자들 마음이 모아져 서귀포가 불국정토로 나아가길”
  • 김은희 기자
  • 승인 2023.01.11 13: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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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유심조를 마음에 굳게 새겨서
늘 마음의 중요성을 잊지 않고
부처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지내
서귀포시승가연합회 회장 지담 동해 스님                                               /사진 임관표 기자
서귀포시승가연합회 회장 지담 동해 스님 /사진 임관표 기자

서귀포시 한라암 주지로 계시면서 서귀포시승가연합회 수석부회장으로 활동해 오시다가 지난 1월7일 취임식을 갖고 서귀포시승가연합회 회장으로 취임해 서귀포시 불교를 힘차게 이끌어가게 된 지담 동해 스님을 찾아가 서귀포시승가연합회의 활동과 계획에 대해 여쭤봤다.
/편집자 주 

▶서귀포시승가연합회 수석부회장으로 활동해 오시다가 이번에 서귀포시승가연합회 회장에 취임하게 되심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예, 고맙습니다. 겨울인데 오늘 날씨가 화창하고 참 봄날같은 날이네요. 이런 날 서귀포에서 만나게 되어 참 좋습니다. 

▶현재 서귀포시승가연합회의 구성과 역할에 대해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서귀포시승가연합회는 서귀포에서 활동하시는 스님들로 이루어졌습니다. 초대 회장 도종 스님을 시작으로 혜일 스님, 진우 스님, 벽공 스님, 그리고 덕조 스님까지 회장을 지내셨고 제가 이번에 회장에 추대되었습니다. 

▶앞으로 서귀포시승가연합회가 나아갈 방향이 있다면 말씀해주십시오. 
▷코로나로 인해 봉사활동과 불법홍포를 목표로 하는 연합회의 활동이 많이 위축된 것은 사실입니다만 그래도 작년에 강원도에 산불피해로 힘들어할 때 서귀포시승가연합회가 이재민을 돕는 후원금을 전달해서 작으나마 아픔을 함께하려 노력했습니다. 그처럼 아프고 힘든 곳을 외면하지 않고 마음을 전하면서 늘 화합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궁극에는 불국정토로 승화시켜 나가길 바라는 마음이 있습니다. 

▶스님께서는 오랫동안 봉사활동에도 관심을 갖고 봉사단을 이끌어오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봉사단 활동에 대해서도 말씀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어우렁 봉사단이 2017년에 창단되어 지금 현재 120명의 봉사단원들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서귀포 전역을 대상으로해서 어르신들을 위해 EM족욕을 해드리고 점심공양을 올리고 재능기부를 통해 공연도 해드리면서 활동을 펼쳐나갔습니다. 그런데 코로나19로 인해 어르신들을 직접 찾아가서 함께 봉사를 펼치는 것을 할 수 없게 되었어요. 참 난감한 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이때 단원들이 함께 모여서 의논한 끝에 건축위원회를 구성해서 형편이 어려워서 집을 고칠 엄두가 나지 않아 낡은 집에 그냥 사시는 분들을 위해 집을 고쳐주는 일에 나서게 되었습니다. 봉사단원 가운데 40명의 기술자들이 모두 재능기부를 통해 집을 수리하고 있습니다. 작년에도 13군데 집을 수리하게 되어 무척 뿌듯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단원들이 마음이 통하니 합심이 되어 더 열심히 하게 됩니다. 그러니 힘든 일이 힘든 줄 모르게 잘 마무리됩니다. 

▶스님이 생각하시는 불교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부처님의 가르침 모두가 훌륭한 것인데 그 가운데서도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시는 가르침이라면 무엇인지요. 
▷일체유심조라고 했습니다. 모든 것은 마음 하나에 달려있습니다. 마음이 통해야 일이 될 수가 있습니다. 마음이 빠진 채 억지로 할 수 있는 것은 거의 없다고 봐야합니다. 우리 마음이 부처님 마음으로 모아져서 나아갈 때 비로소 힘을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이 마음 하나 바꾸려고 우리가 불자로서 사는 것 아니겠습니까. 

▶최근에 가장 중점을 두고 하는 기도와 수행이 있으시다면 무엇인지요. 
▷늘 그렇듯이 새벽예불 드리고 사시불공 드리고 불자들을 위해 축원하고 소박하게 삽니다. 요즘은 정초라서 신중기도도 드리고 차량운행기도, 삼재소멸 기도 같은 것도 드리고 있습니다. 

▶끝으로 새해를 맞이해서 불자들을 위해 덕담 한 말씀해주신다면?
▷앞서도 말했듯이 ‘마음’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불자님들이 새해에도 항상 정성스런 마음으로 일에 임한다면 모든 일이 순조롭게 이어지리라 생각합니다. 하심하는 마음으로 서로를 위해서 사는 것이 필요한 때라고 여겨집니다. 아침에 눈을 뜨면 부처님께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한다면 마음도 그만큼 밝아질 것입니다. 
시대가 점점 더 각박해지고 있지만 첫째도 마음, 둘째도 마음을 잘 단도리해서 나아간다면 모든 것이 원만하게 이뤄질 것이라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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