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불교가 만난 사람 - 홍재만 前 제주금강경독송회 회장 - “마음에 새기는 수행정진의 공덕 쌓기위해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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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불교가 만난 사람 - 홍재만 前 제주금강경독송회 회장 - “마음에 새기는 수행정진의 공덕 쌓기위해 노력”
  • 김익수 대기자
  • 승인 2023.02.08 12: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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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암 큰 스님을 법주로 모시고
제주불교대학 졸업생들을 중심으로 해서
2008년 4월에 제주금강경독송회가 창립
매월 두 번째 목요일에 향림사에서
능효 스님 지도로 수행
홍재만 前 제주금강경독송회 회장
홍재만 前 제주금강경독송회 회장

눈으로 보고, 입으로 외우고, 손으로 직접 쓰면서, 마음에 새기는 수행 정진의 공덕을 쌓아 간다, 일 자 일 배의 정성은 거룩한 불사요, 중요한 수행이다. 제주불교가 만난 사람 이번 주는 홍재만 前 제주금강경독송회 회장을 만났다. 

▶먼저 새해를 맞아서 어느새 한 달이 지나갔습니다만, 올해 하시는 일들이 모두 소원성취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예. 감사합니다. 올해는 불자 한 분 한 분의 삶이 빛나는 한 해가 되어 하시는 일 모두 이루시기를 기원합니다.


▶홍재만 회장님은 제주불교계에서 불교와 관련해 여러 신행단체에 몸 담으시면서 많은 활동을 해오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불교와 인연을 맺게 된 어떤 동기라도 있으신지요.
▷예. 결혼하고 나서 저의 장모님께서 고관사 사찰을 다니시는 신도이셨습니다. 그 당시에 고관사에는 석도림 스님(현재는 서울 법화정사에 주석)께서 조천읍 조천리에 위치한 불사리탑을 중창하며 외부에서 오시는 큰 스님(청화 스님)을 모시면서부터 그게 인연이 되어 불교에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금강경 독송에 대한 말씀을 들었으면 합니다. 불교에 갓 입문한 분들은 경전에서 말하는 의미를 이해하기가 어렵게 느껴진다고 합니다. 먼저 독송에 대해서 어떤 말씀을 주시겠습니까. 
▷예. 보편적으로 신심있는 불자들을 중심으로 혼자서 또는 ‘독송회’를 만들어 단체활동을 하고 있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금강경의 힘을 불자들은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불교 내면적인 신행관으로 본다면 ‘공덕’을 쌓는 일이라고 합니다. 금강경을 독송만 해도 ‘공덕’이 쌓인다는 ‘믿음’에 대한 의식으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희 제주금강경독송회에서는 금붕사 수암 큰스님을 법주로 모시고 금강바라밀다경에 대한 가르침을 받고 있는데요. 청정한 몸과 마음으로 행하는 수행은 회원들이 소망과 심신 정화의 과정으로 여기며 간절한 마음을 담아서 매월 두 번째 목요일에 향림사에서 능효 스님의 지도로 금강경 독송과 사경을 수행해나가고 있습니다. 몸과 마음이 지치고 복잡하고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에게는 마르지 않은 지혜의 샘이라고 생각해봅니다.

▶제주금강경독송회창립에 대한 말씀도 해주셨으면 합니다.
▷아. 예 금경경 독송회에 대한 발기 시작은 제주불교대학에서 기초가 되었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불교대학에서는 교리 과목 가운데 금강경 강의가 편성되어있어서 그때 강의를 맡으셨던 수암 큰 스님이셨습니다. 그래서 스님을 법주로 모시고 불교대학을 졸업한 불자들을 중심으로 해서 2008년 4월에 제주금강경독송회가 처음으로 창립하게 되었습니다.

▶불자들의 체험활동은 어떻습니까?
▷예, 국내는 물론 국외로 불교성지로 미얀마, 라오스, 스리랑카, 베트남 순례를 통해서 회원들의 불심을 돈독히 하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실질적인 체험활동을 폈으며, 특히 지난 2011년과 2016년도에는 인도에 린포체 스님을 초청해서 국제 대법회를 봉행하여 제주 불자들에게 많은 가르침을 받고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접하기도 했습니다.

▶독송에 이어서 사경에 대한 말씀도 들었으면 합니다. 사경 수행은 어떻습니까.
▷예. 핵심은 손으로 쓰는 것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사경을 쓰면서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느끼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생각하는 다양한 행위라고 봅니다. 금강바라밀다경을 정성스럽게 한 자 한 자 마음에 옮겨 쓰면서 자신의 참모습을 발견하게 되는데요. 경전을 성심껏 다하여 쓰다보면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가 있어서 고요해지면 모든 것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지게 됩니다. 또한 사경을 통해서 자신을 변화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수행 방법의 하나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독송회에서는 회원들의 사경전시회도 종종 개최하는 기회를 갖고 있기도 합니다. 지혜의 광명을 축원하며 회원들이 열심히 사경한 금강경을 머리에 이고 간절한 마음으로 부처님 전에 올리며, 전시회도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습니다.

▶불자로서의 바람이 있다면.
▷예. 부처님의 진리를 믿고 앞으로 정진하는 모습을 보일 때 우리 불자들은 희망의 꽃을 피울 수 있다고 봅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불법에 인연이 되어서 지역사회의 올바른 규범이 잘 지켜져 나갈 때 밝은 사회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할 수 있겠구요. 더불어 살아가면서 주변을 잘 살피면서 진정한 사랑의 마음을 나눌 수 있다면 모두에게 좋은 인연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불자들의 삶이 바른지 그른지에 대한 기준을 금강경으로 삼아 허상을 버리고 집착과 대립을 부정하고 진정한 자유를 추구해 나가는 길을 열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생각에만 머물지 않고 아상을 내려놓는 수행을 통해 무량의 복덕을 갖춘 본래의 자리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오늘 대담은 여기서 접겠습니다. 소중한 시간을 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예. 이렇게 시간을 할애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성불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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