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 마음의 평화·불국토의 연등을 밝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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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 마음의 평화·불국토의 연등을 밝히자
  • 제주불교신문
  • 승인 2023.05.03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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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평화, 부처님 세상’이라는 봉축표어에 맞게 사바세계의 무명을 밝히기 위해 이 땅에 오신 부처님의 뜻을 되새기고 이를 유정중생들에게 회향하기 위한 봉축행사가 정로(正路)에 진입했다.
불기 2567년 5월 27일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봉축행사의 신호탄인 봉축탑 점등식은 4월 22일 제주시 도령마루에서 제주불교연합봉축위원회의 주관으로 열렸다. 
올해 봉축탑은 국보 제35호로 지정된 화엄사 4사자 삼층 석탑을 본떠서 제작한 것인데,  8세기 중엽 통일신라시대 때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며 불국사 다보탑과 함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석탑이다. 탑신을 받들고 있는 네 마리의 사자의 표정과 자세가 다른 점과 가운데 서 있는 비구상이 예년에 비해 대중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서귀포시연합봉축위원회(집행위원장 현서 스님)는 4월 29일 1호 광장에서 봉축탑 점등식을 봉행하고 그 주변에 연등을 설치해서 서귀포시를 불국토로 수놓을 예정이다.
봉축탑 점등식을 시작으로 도내 사암, 관청은 물론 도심의 큰 상가에도 연등이 주렁주렁 걸릴 예정이어서 안심(安心)의 등불은 온 누리에 광휘롭게 빛날 것이다.
연등회는 ‘삼국사기’를 비롯해 고(古) 문헌을 통해 삼국시대 이후 고려, 조선에서도 펼쳐졌던 행사임을 확인할 수 있다. 오늘날에는 매년 ‘부처님오신날’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연등행렬 축제로 변모되었지만 그 의미가 달라진 것은 아니다.
사부대중 모두 고통을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수많은 불탑 전에 합장 배례를 올리며 자기가 지은 죄업을 참회하는 시간이 되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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