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불교가 만난 사람 - 제석사 주지 응진 스님 -나미아미타불에 생사해탈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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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불교가 만난 사람 - 제석사 주지 응진 스님 -나미아미타불에 생사해탈법이
  • 김익수 주필·대기자
  • 승인 2023.05.10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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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석사 주지 응진 스님
제석사 주지 응진 스님

도심속에 자리잡고 있는 제석사는 예로부터 지하 깊은 곳에서 샘솟는 석간수가 맑고 깨끗한 하천을 이루던 곳이다. 도량 앞으로 시원한 하천이 흐르고 뒤로는 나무가 숲을 이뤄 새의 지저귐 소리가 가릉빈가소리처럼 청량하다. 제주불교신문이 만난 사람, 오늘은 제석사 주지 응진 스님을 만났다.

▲스님 오랜만에 뵙겠습니다.
△예.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도심속에 자리잡고 있는 제석사의 역사에 대한 말씀부터 주셨으면 합니다.
△예. 대한불교 조계종 제23교구 관음사 말사이고 1902년 독짓골 노인이 수행하던 재단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1928년 자선화 보살이 포교 수행을 위해 이 제단을 제석단이라 이름 붙이고 원불당으로 개수하여 포교 수행 도량으로 일으켜 세웠습니다.
제석사는 제주에서는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유일한 제석 신앙 성지이고, 제석 신앙의 흔적은 제석샘과 제석단 그리고 제석당에 모셔진 석불 등에서 잘 나타납니다. 
제석당에 모셔진 석불에 정성을 다해 기도하면 득남하고 위중한 병도 낫는다고 하여 예로부터 기도객의 참배가 끊임없이 이어졌습니다. 현재 제석사는 전통 사찰의 명성만큼 도심 포교 수행도량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습니다.

▲이곳 도량으로 오신지는 얼마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주지 스님으로 소임을 맏게 되셨는데, 사찰 운영에 대한 한 말씀 주신다면?
△예. 도심 한 가운데 있는 전통 사찰로 도심 사찰의 이점을 최대한 살려 불법을 널리 전할 계획입니다. 출가해서 수행하면서 가장 안타까웠던 것 중의 하나가 불자들이 공부를 하고 싶어도 수행을 하고 싶어도 아직 인연이 닿지 않아서 어떻게 공부하고 수행할지 몰라 절에 다니고 있어도 방황하는 모습이 정말 안타까웠습니다. 제석사는 앞으로 이런 불자님들께 인생을 어떻게 살아갈지와 성불로 가는 정확한 수행 방향을 제시하고 기도하고 공부할 수 있는 제석사로 운영할 계획입니다.

▲불교에서는 관계 즉 인연을 매우 중요시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모든 일이 그러하듯이 인연도 인내를 가지고 공과 시간을 들여야 비로소 향기로운 꽃을 피울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스님의 불교와의 인연이라면?
△그렇습니다. 학창시절 주입식 암기식 공부에 이건 아닌 것 같다는 생각과 아무리 많은 돈을 벌고 성공을 해도 길어야 100년이고 모든 문제들은 근본적으로 영원히 해결할 수 없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그러던 찰나에 불법과 인연이 닿아 공부하면서 부처님 말씀에 모든 해결책이 들어있다는 것을 깨닫고 기쁜 마음으로 출가하게 되었습니다.

▲현대인들은 육체적 피로와 정신적으로 많은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한 것 가운데 하나가 힐링을 통한 명상이라고 생각됩니다. 참선 명상에 대한 한 말씀 주신다면?
△예. 현대인들은 여러 가지 바쁜 일상속에서 크고 작은 스트레스에 시달리면서 살고 있습니다. 몸과 마음을 쉬면서 재충전 하면서 나아가야 되는데, 현실적으로 많은 제약이 따라 항상 피곤함을 달고 살다시피 하는 것 같습니다. 지친 몸과 마음을 치료하는 방법 중에 하나가 힐링명상이 있습니다. 아름다운 자연과 휴식을 취하면서 가볍게 힐링하는 방법도 있고, 좀더 나아가 생각을 쉬어주는 명상을 통해 힐링하는 법이 있습니다. 
우리 중생들은 깨어있는 동안 수많은 생각들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멈추기가 정말 힘듭니다.
생각을 멈춘다는게 어렵고 힘든 일입니다. 첫 단계로 의자든 바닥이든 편안한 자세로 앉아서 단 10분 만이라도 단지 그냥 생각을 하지말고, 명상을 하다보면 조금씩 생각을 내려놓는데, 감을 잡아 생활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인생의 반려자라 할까요. 스님께서 늘 자신의 곁에 두고 생활의 지침으로 삼아 삶을 살아가는 좌우명이나 게송은 어떤 것인지요? 
△예. 제가 항상 간직하고 있는 것이 나무아미타불 여섯 글자입니다. 왜냐하면 이 여섯 글자 나무아미타불에 생사해탈법이 들어가 있기 때문입니다. 아미타부처님이 하루라도 빨리 누구나 쉽게 수행해서 본래 나인 부처로 돌아가 성불할 수 있게 48대 서원을 나무아미타불 이 여섯 글자에 함축시켜 놓았습니다.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열 번 아니 한 번만이라도 나무아미타불을 염불하는 자는 반드시 다음 생에 극락왕생해서 성불한다는 아미타부처님의 보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제석사 대웅전
제석사 대웅전

 

▲탈종교화시대라고 부르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런 점에서 미래 제주불교는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보시는지 ? 어떤 견해를 갖고 계시는지?
△예. 우리 제주 불자님들은 전국적으로 깊은 신심과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제주는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어서 이런 이점을 잘 살려 불교와 접목시키면 전국에서 불자들이 찾아오는 나아가 세계로 까지 뻗어 나갈 수 있는 제주불교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끝으로 불자님들께 전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어떤 말씀을 주시겠습니까. 
△예. 인생은 변화무상하기 때문에 우리는 당장 내일 어떤 일이 펼쳐질지 모르는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인생의 성공과 행복은 부와 명예를 얻는데 있지 않습니다. 모든 것은 영원하지 못하고 잠시 순간입니다. 우리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길어야 백년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시간은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백천만겁난조우 라고 정말 만나기 힘든 괴로운 사바세계에서 벗어날 수 있는 이 귀한 불법을 만났을 때 이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됩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나무아미타불이 여섯 글자 염불만 매일 한 번이라도 하면 이 괴로운 사바세계의 삶은 금생이 마지막이고 아미타부처님의 48대 서원의 보장을 받아 다음생에 기필코 극락왕생해서 성불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예. 응진 주지 스님. 오늘 소중한 시간을 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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