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 제주경찰, 고맙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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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 제주경찰, 고맙소
  • 제주불교신문
  • 승인 2023.05.17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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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오신 날이 눈앞에 다가왔다. 절 입구에서 절 마당까지, 혹은 도심의 가로에도 공공 청사에도 형형색색의 연등이 내걸리고 있다. 
제주동부경찰서 경승단(실장 성우스님)은 지난 9일 ‘제주경찰의 행복과 시민안전을 위한 기원법회’를 봉행한 후 청사 내에 지혜와 자비의 등불, 나눔의 등불을 밝혔다.
등불이 어둠을 사라지게 하듯 부처님께 올리는 연등 공양은 부처님의 지혜 광명으로 무명을 밝게 비춰 일체 중생을 생사윤회의 고해에서 구원하겠다는 열의이자 신념이다. 
가정의 달인 5월에 가족애와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해 가족의 이름과 소원이 적힌 등표를 달거나 가족의 건강을 발원하는 뜻에서 연등을 거는 이도 있다. 바라고 원하는 것은 사람마다 가정마다 직장마다 제 각각이지만 간절한 마음만은 매한가지일 것이다. 
부처님의 마지막 유훈인 “자기 자신을 등불로 삼고 법을 등불로 삼으라(自燈明 法燈明)”는 가르침 가운데, 자기 스스로 등불을 밝히는 일은 자리이타의 길이다.
제주지방경찰청(청장 이상률)은 지난 10일 노형동 신청사에 ‘선율원’이라는 새로운 법당을 마련하고 제주의 호법신장으로서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 하는 따뜻한 경찰’이 되겠다는 서원을 세우고 경승단(단장 도종스님) 스님들의 주재 하에 아미타불, 약사여래 부처님과 후불탱화 점안식을 봉행했다. 
우리가 깨끗한 공기를 들이쉬면서도 자연의 고마움을 모르듯이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묵묵히 지켜온 경찰에게 감사는커녕 질책과 비난만 일삼아 온 것이 아닌지 반성해 볼 일이다.
초파일을 앞두고 사찰 화재, 불전함 도난 등의 재해로부터 사전 예찰 활동을 강화함으로써 각종 법회나 행사의 질서유지에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시는 경찰, 참으로 고맙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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