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불교연합회(회장 무소 허운 스님)는 지난 9일 함덕해수욕장(잔디광장)에서 제주4․3 희생자를 위한 추모 위령대법회를 봉행했다.
제주4․3 제75주년을 기념하는 4․3희생자 추모위령제는 제주불교연합회가 주최, 주관 도내 불교 각 종단의 대덕 스님들과 기관단체장, 국회의원,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길상회의원, 언론사 대표, 신행단체장, 불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1부 육법공양과 광명진언 발원, 제2부 추모식, 제3부에서는 위령제(천도재)을 진행하는 대법회가 봉행됐다. 육법공양은 사)붇다클럽의 진행으로 올려졌고, 부처님의 광명을 얻어 모든 업보와 좌보가 소멸되길 발원하며, 광명진원은 함덕해수욕장(잔디광장)에 참석한 사부대중이 함께 봉독을 올렸다. 이어서 추모식은 명종이 다섯 번 울리고 나서 삼귀의례, 반야심경봉독, 헌화, 4․3경과보고, 추도사, 추모사, 조사, 유족대표 인사말, 추모발원문, 추모시와 추모곡 순으로 진행한 후 위령제(천도재)를 봉행했다.
제주불교는 4․3 당시 불교혁신에 앞장섰던 스님들이 4․3에 대부분 입적했고, 37개 사찰이 소실되는 등 불교계는 암흑기가 도래하는 계기가 되었다. 제주불교계에서는 1976년부터 1980년까지 매년 4․3추모법회를 봉행하였고, 1991년 4월 3일 “제주도4․3사건 민간인 희생자 유족회”에서 제1회 합동위령제는 제주시 신산공원에서 봉행하였습니다.
이어 조계종 제23교구 본사 관음사는 1992년 ‘4․3원혼 천도대재’를 봉행하며, 4․3영령들의 극락왕생을 발원을 시작해, 4․3희생자 배․보상의 내용이 담긴 제주4․3특별법 개정에 이르기까지 제주불교계의 역할 등 그간의 과정에 대해 제주불교연합회 부회장 성우 스님의 경과보고가 있었다.
이이서 제주불교연합회 회장 무소 허운 스님은 ‘제주4․3 당시 제주불교는 많은 희생과 큰 고통을 겪었습니다. 지금도 관음사 내 4․3유지가 훼손이 가속화되고 있어 안타까움을 갖고 있습니다. 제주불교연합회 제주4․3희생자 추모위령제를 통해 불교계 피해조사와 더불어 제주4․3희생자 추모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제주도민과 제주특별자치도와 유관기관에서 각별히 관심을 주시기를 바란다’며 추도사를 전하였으며, 이어서 구암 성천 제주불교연합회 수석부회장인 스님은 ‘75년 전 제주도민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가 된 4․3희생자 영령들의 극락왕생 하시길 발원’을 담은 추모사를 올렸다.
조사에서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제주도정은 ‘화해와 상생으로 평화와 인권을 위한 선봉장’이 되겠다고 전했으며,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김경학의장을 대신해 4․3특별위원회 박두화 부위원장과 제주도교육청 김광수 교육감을 대신해 오정자 정책교육실장의 조사, 김한규 국회의원이 조사를 전했다.
이어서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을 대신해 상임부회장과 함덕4․3희생자유족회장의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구현시켜 나가야 한다’는 인사의 말을 남겼다.
김용범 제주불교4․3희생자 추모사업회 회장은 ‘바라옵건데, 저희가 올리는 추모대법회를 계기로 사회와 이웃들을 내 몸처럼 소중히 여기는 지혜와 자비의 힘을 갖게 하시고 더 넓고 따뜻한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슬기를 갖게 하소서!’ 라는 발원문을 봉독했다. 오영호의 추모시 ‘너와 나 합장하고’ 는 김서연의 낭송으로, 추모곡은 혼성중창의 ‘해탈’과 제주시불교합창단연합회의 ‘님이시여’를 음성공양을 올려졌으며, 사홍서원을 끝으로 추모식은 여법하게 회향과 함께하며, 3부에서는 의식(위령제)으로 추모 위령제가 이어졌다.
4․3 희생자들 영가님들의 넋을 기리고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추모 위령제는 제주도 무형문화제 제15호 제주불교의식보존회 회원 스님들의 범패의식이 마쳐지면서 4․3 희생자 추모 위령제에 참석자들은 함께 천도재를 봉행하며, 불기2567년(2023년) 4․3추모 제75주년 기념 제주4․3희생자를 위한 추모위령대법회는 원만하게 회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