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각종 ‘식재심인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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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각종 ‘식재심인당’
  • 승인 2004.10.28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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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부처님 찾아 ‘옴마니반메훔~’

心印堂에 모여 대중불공 동참하며 자신의 성품 찾아

1954년 제주교구 열어 비로자나불 중심, 밀교수행 복지사업에 종단 적극 참여



   
 
  심인당은 법신불 비로자나불을 상징하는 본존으로 육자진언 aaaaa옴마니반메훔aaaaa을 봉안하고 있다.  
 
한국불교의 밀교 종단이라고 할 수 있는 진각종을 방문하기 위해 길을 나섰다.

제주KAL빌딩 뒤편 골목길을 돌아 주택가가 밀집한 이면 도로를 따라 조금가면 2층 건물입구에는 제주 심인당이라는 현판이 보인다. 문을 열고 들어서서 기척을 하니 황색법복을 입고 손님을 맞는 분이 있어 주지스님을 찾으니 제주 심인당의 책임을 맡아 상주하시는 정사님이라고 한다.

정사님은 사찰에서의 주지스님과 같다고 한다. 호칭부터 낯설어 당혹감을 감출 수가 없었다.

정사님은 2층 심인당(心印堂, 진각종에서는 법당을 심인당이라고 함)으로 안내했다. 여느 절에 가면 불상이 모셔져 있을 불단에 불상은 모셔져 있지 않고 중앙에 큰 글씨의 육자대명왕진언(옴마니반메훔)이 한눈에 들어왔다.

   
 
   
 
진각종에서는 부처와 종조의 정전심인(正傳心印)인 육자대명왕진언(옴마니반메훔)을 본존으로 받든다고 한다.

내가 만난 원암(圓庵) 정사님은 퍽 다정한 인상에 방문자를 무척 편안하게 해 주셨다.

진각종은 사교이상(事敎二相)을 겸비하여 즉신 성불의 바른 길을 여는 밀교의 가르침을 전하며 현세 정화를 실천하는 승속동행의 종단이라고 한다.

제주교구는 1954년 5월 7일에 처음 문을 열어 이제 반세기를 맞고 있었다.

   
 
   
 
신교도(신도 또는 불자)들은 심인당에 모여 대중 동참불공(자성불공)을 올리며, 각종 불공을 통하여 진호국가(鎭護國家)와 불교 중흥, 그리고 가족의 안녕을 기원한다. 지금도 매주 일요일엔 자신의 성품을 찾는 자성 불공일이라하여 70∼80여 명이 꾸준히 동참하고 있다고 한다.

진각종은 밀교의 총본산으로 하여 전국의 총 12개의 교구청이 있다. 그리고 해외의 심인당과 포교소를 직할교구 산하에 두고 미주지역과 중국,
   
 
  진각종의 교리와 수행의 상징인 금강륜상과 제주 식재심인당 내부·외부 전경이다.(사진 위부터)  
 
동남아지역 등에 심인당 건립을 확대함으로써 한국불교의 해외 포교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종단 문화의 세계화 및 국제화에 교두보를 마련하는데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중앙 집중체제의 종단운영으로 삼보정재를 투명하게 사용하여 종단 발전에 근간이 되고 있기도 하다.

최근에는 사회교육, 복지, 청소년 문제, 국제포교활동 등을 위해 1998년 사회복지법인 진각 복지재단을 설립하여 한국 불교의 세계화를 위한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한다.

현세정화의 정신 구현을 위해 나의 수행이 이웃과 사회와 국가로 이어진다는 신념으로 사회적 불교 실천을 위한 노력은 물론 국제불교연구소를 중심으로 해외 NGO 활동과 국제교류를 활발하게 실천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해외 NGO활동은 단순한 구호활동의 한계성을 극복하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통한 정신문화계도, 기술습득을 통한 자립의식의 고취 등을 중점으로 활발한 운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고 한다.

현재 진각종이 운영하는 학교법인 회당학원은 종립 위덕대학교, 종립 심인중고등학교, 종립진선여중·고등학교, 종립유치원 및 어린이집 등의 운영을 통한 인재 양성에도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지역 복지환경 조사, 각종 복지 프로그램 개발, 불교 사회복지 연구, 복지시설의 설치운영 등 복지사업의 추진과 함께 진각사회봉사단을 출범하여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불교는 교리 자체가 자기 반성과 자기 비판으로 참회와 실천이 주목적입니다. 때문에 항상 자기 마음을 사악취선으로 수련해 가며 부모에게 효도하고 부부가 화순하여 그 가정을 잘되게 하고 또 그 나라에 충성과 국민의 의무를 다하게 하여 그 나라가 잘 되게 하는 것이 교리입니다. 그러므로 불설도 항상 현실에 입각한 이상을 말씀한 것이며 세간을 토대로 출세간법을 설하여 인간사회의 도덕적 생활을 고조한 것이니 어찌 무지한 사람이 불교를 보는 것과 같이 인간세계는 무시하고 후세 극락에만 치중하는 불교라고 하겠습니까?”라고 일갈하는 회당 대종사의 논설문 중의 일부 내용을 음미하며 세간의 기반 없이 출세간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글·재가법사 김보균

사진·이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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