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절 신도회를 말한다<18>김병두 서산사 신도회장
상태바
우리절 신도회를 말한다<18>김병두 서산사 신도회장
  • 김현정 기자
  • 승인 2008.09.24 16: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창건주 스님 항일정신 계승·전파 최선

"신도들 자부심 신심으로 결집

불사·불법 홍포 지속적 추진"

   
 
  대정읍 동일리 서산사 김병두 신도회장  
 
서귀포시 대정읍 동일리 서산사(주지 동제 스님)는 일제강점기 무오 법정사 항일항쟁의 주역인 강창규 스님이 1940년대에 창건한 사찰로 알려져 있다.

또한 서산사 대웅전에는 제주도 유형문화재 제20호로 지정 보호되고 있는 목조보살좌상을 봉안하고 있다. 목조보살좌상은 1534년 봄 나주에서 조성된 것으로, 조선전기의 불상양식이 잘 반영된 불상으로 평가받고 있다.

서산사 신도들은 창건주 강창규 스님의 항일 항쟁 정신과 문화재를 소장하고 있다는 자부심이 대단하다. 이같은 자부심은 신도들을 발심하게 함은 물론 쉼 없이 정진하는 자극제 역할을 하고 있다.

김병두 신도회장(57)은 신도회 부회장 소임에 이어 지난 1999년부터 신도회장을 맡아 화합을 토대로 서산사를 여법한 도량으로 조성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김 회장은 "사찰 규모가 비록 작지만 일제에 맞서 항일 독립운동을 전개한 창건주 스님의 나라사랑 정신이 면면히 이어지고 있을 뿐 아니라 문화재를 소장하고 있다는 긍지로 신행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 회장은 "현 주지 스님이 부임한 후 그동안 임대 사용하던 사찰내 공유지를 매입, 사세(寺勢)를 확장하고, 주민들을 대상으로 포교에 매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서산사는 문화재를 소장하고 있고 근대제주불교를 생생히 증언해주고 있는 유서 깊은 사찰"이라며 "전통사찰 지정을 위해 노력해 왔지만 대웅전 지붕이 전통양식이 아니어서 지정 받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김 회장은 "재정 여건이 어렵지만 대웅전을 여법하게 중건하기 위한 불사의 대원력을 세웠다"면서 "불사를 원만히 회향하기 위해 신도들과 하나가 돼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김 회장은 "창건주 스님의 공덕비가 경내 밖에 위치해 있어 웅장하게 재조성해 경내로 옮겨 스님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고 널리 알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도회는 도내 사찰을 대상으로 성지순례 등 수행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등 신도간 단합과 신심을 고양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