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들 자부심 신심으로 결집
불사·불법 홍포 지속적 추진"
대정읍 동일리 서산사 김병두 신도회장 | ||
또한 서산사 대웅전에는 제주도 유형문화재 제20호로 지정 보호되고 있는 목조보살좌상을 봉안하고 있다. 목조보살좌상은 1534년 봄 나주에서 조성된 것으로, 조선전기의 불상양식이 잘 반영된 불상으로 평가받고 있다.
서산사 신도들은 창건주 강창규 스님의 항일 항쟁 정신과 문화재를 소장하고 있다는 자부심이 대단하다. 이같은 자부심은 신도들을 발심하게 함은 물론 쉼 없이 정진하는 자극제 역할을 하고 있다.
김병두 신도회장(57)은 신도회 부회장 소임에 이어 지난 1999년부터 신도회장을 맡아 화합을 토대로 서산사를 여법한 도량으로 조성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김 회장은 "사찰 규모가 비록 작지만 일제에 맞서 항일 독립운동을 전개한 창건주 스님의 나라사랑 정신이 면면히 이어지고 있을 뿐 아니라 문화재를 소장하고 있다는 긍지로 신행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 회장은 "현 주지 스님이 부임한 후 그동안 임대 사용하던 사찰내 공유지를 매입, 사세(寺勢)를 확장하고, 주민들을 대상으로 포교에 매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서산사는 문화재를 소장하고 있고 근대제주불교를 생생히 증언해주고 있는 유서 깊은 사찰"이라며 "전통사찰 지정을 위해 노력해 왔지만 대웅전 지붕이 전통양식이 아니어서 지정 받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김 회장은 "재정 여건이 어렵지만 대웅전을 여법하게 중건하기 위한 불사의 대원력을 세웠다"면서 "불사를 원만히 회향하기 위해 신도들과 하나가 돼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김 회장은 "창건주 스님의 공덕비가 경내 밖에 위치해 있어 웅장하게 재조성해 경내로 옮겨 스님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고 널리 알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도회는 도내 사찰을 대상으로 성지순례 등 수행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등 신도간 단합과 신심을 고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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