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석 제주중앙지하상점가진흥사업협동조합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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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석 제주중앙지하상점가진흥사업협동조합 이사장
  • /이병철 기자
  • 승인 2011.04.13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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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상가 여법한 도량 만들고 싶다”




2007년부터 지하상가 최초 연등달아


상인들 힘 모아 테마별 연등 장엄


불교단체 연계해 축제로 이끌 예정


   
 
  양승석 제주중앙지하상점가진흥사업협동조합 이사장  
 
“불교단체와 연계해 지하상가를 여법하고 장엄한 도량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양승석(54) 제주중앙지하상점가진흥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은 내년 부처님오신날 이 같은 바람을 밝혔다.

제주중앙지하상가는 전국에서 최초로 지난 2007년부터 지하상가에 부처님오신날 연등을 내걸고 장엄등을 밝혀 지역 상인은 물론 지하상가를 찾는 많은 사람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양 이사장은 “연말에 크리스마스날 트리를 밝히는데 부처님오신날이라고 연등을 못 밝힐 이유가 없었다”며 “단지 타 종교인들의 반발을 우려해 종교색을 최대한 배제할 뿐 성인의 탄생을 함께 즐기는 축제로 만들고자 했다”고 지하상가에 연등을 달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양 이사장은 “이 같은 논의들이 이사회를 자연스럽게 이어졌고, 불자인 고종호씨가 총 감독으로 나섰다”며 “이사진은 물론 상가 상인들은 연등을 달기까지 15일 동안 장사를 끝내고 밤 10시부터 새벽 3시까지 땀으로 노력한 결과 여법한 법도량의 지하상가가 탄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양 이사장은 “상인들은 물론 지하상가를 찾는 고객들도 새롭게 변화된 지하상가의 모습에 만족했다”며 “연등에 소원성취 이름표를 달자 등값을 내겠다는 고객들도 있을 정도로 상인들이 부처님오신날마다 등을 밝히게 된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또한 양 이사장은 “올해는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지하상가 각 로타리마다 테마를 정해 다양한 연등으로 장엄할 생각”이라며 “불자들의 많은 호응과 참여를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양 이사장은 “4년 동안 연등을 장엄하면서 아이템의 한계와 예산상의 문제 등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며 “내년부터 불교단체와 연계해 조언을 받고 성공적인 축제로 이끌어 보고 싶다”는 바람도 밝혔다.

이어 양 이사장은 “현재 지하상가에 주말이면 유동인구가 1만 6천명에 이르고 최근 들어 중국․일본인의 관광객도 밀물듯이 쏟아지고 있다”며 “상가의 발전과 더불어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전통문화를 알릴 수 있는 계기로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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