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향 시 - 노란 봄

/강태훈 시인

2019-03-20     제주불교신문

봄은 노란 빛으로 온다
부푼 기대 속에 
희망을 노래하며 온다

봄바람도 노란 빛이다
사랑처럼 은근하게
싱싱한 보리밭을 누비고 있다

산에 들에 계곡에 
개나리도 유유하고

산수유의 늘어진 가지마다
봄소식이 무루 익어간다

광활한 유채꽃밭
밀물처럼 밀려오는 
풍성한 노란 향기에
꿀벌도 취해 제 갈 길을 잊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