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이뭣꼬!”불교 연극이 1주일 뒤인 17일과 18일 제주아트센터에서 막을 올리며 제주불자들과 도민들을 만나게 됐다.
이번 연극은 이미 전국에서 여러 차례 공연된 바 있지만 제주에서는 처음으로 무대에 올려지는 것이라 더욱 관심을 끈다. 특히 2560년 부처님오신날을 두달여 앞두고 불교의 진수와 만날 수 있는 문화공연이 펼쳐지는 것이라 제주불자들에게 더욱 의미를 가지면서 작품“이뭣꼬!”에 대한 궁금증이 늘어날 수밖에 없어 지면을 통해 잠시 연극 무대를 엿보았다.
이 연극은 주인공인 무명 스님이 자신의 삶에 대한 처절한 물음을 통해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의 내면을 다시금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주인공 무명 스님이 출가 전에 겪었던 기막힌 사연으로 인해 관객들의 눈물 샘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출가 전 이름이 정선우인 주인공은 어려서 고아원에서 성장해 천신만고 끝에 사법고시에 합격했으나 판사임용을 기념하는 가족여행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아내와 딸을 잃게 되는 비극을 맞는다. 하늘이 무너질 것 같은 상실감에서 정선우는 결국 자살을 선택하지만 바닷가 암자에 사는 대오 스님을 만나 출가를 하게 된다. 그리고 수행승이 된 무명 스님이 생사의 의문을 해결하기 위해 용맹 정진하며 깨달음을 향해 달려간다는 내용이 주된 스토리다.
여기서 무명 스님의 처절한 자기와의 싸움이 바로 연극 제목에서도 보이는“이뭣꼬!” 화두로 집중되고, 이 화두는 또 다시 스님을 각성하게 하며 생과 사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게 되는 일련의 과정이 무대를 압도하게 될 것이다.
연극“이뭣꼬!”는 그동안 불교연극과 창작 뮤지컬를 통해 호응을 얻어온 정광진 감독이 작품을 쓰고 연출을 맡았으며 배우로는 강석호, 채치민, 이송희, 박상희, 김진희, 이창호 등 중견배우들이 출연한다. 공연날짜와 시간은 오는 3월 17일과 18일 오후 3시와 7시30분으로 모두 네 차례 이어질 예정이다. 문의)064-755-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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