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하루살이」,「두 개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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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하루살이」,「두 개의 길」
  • 김은희 기자
  • 승인 2016.03.12 14: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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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석 편집인 대한문학 신인문학상 수상




“…… 새벽에 무상을 관하지 아니하면 한낮에는 벌써 온갖 욕심과 망상에 젖어버린다. 어느 삶이 더 치열한 삶인가. 하루를 살더라도 간절하게 사는 하루살이의 삶이 더 나은 삶인가. 아니면 갈애에 휩싸여 덫에 걸린 토끼처럼 날뛰는 인간의 100년이 더 나은 삶인가. 또 긴 것이 무엇이고 짧은 것이 무엇인가. 또 저열한 것은 무엇이고 고귀한 것은 무엇인가.” 수필「하루살이」일부



“…… 바라보기의 길에는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체로금풍의 낙엽을 바라보는 것뿐이고, 그밖에 다른 무엇도 없다. 탐욕과 성냄이 일어나지 않고, 사량분별이 가라앉거나 멈춘 평화로운 상태, 그 자체이다.” 수필「두 개의 길」일부



본지 편집인 김승석 변호사가 “하루살이”와 “두 개의 길” 두 편의 수필로 대한문학 신인문학상을 수상하게 되면서 수필가로 등단했다.


이번에 당선작으로 뽑힌 두 편의 수필은 이순(耳順)에 이르러 현재 자신의 삶을 돌이켜 보면서 어떻게 살 것인가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하루살이」와 바라보기를 통해 자신을 비워내는 삶을 선택한 「두 개의 길」로 2016년 대한문학 봄호에 심사평과 함께 나란히 실렸다.


신인문학상 심사평에서는 “인생에 대한 그윽한 사고와 가치 천착이 이미 철학에 닿아 성숙을 눈앞에 두고 있다”면서 “문장에서는 비유의 기법에 능통한 점, 어휘 선택에서 모국어의 품격을 예열하고 있는 점 등이 빼놓을 수 없는 기량으로 돋보인다”고 평했다.


또한 심사위원들은 “두 편의 수필이 비옥한 토양에 씨앗을 심고 발아해 올곧게 자라고 있어 조금만 물주고 거름하고 북돋는다면 그 안에 축적한 정신의 발향과 혼효하리라”고 호평했다.


한편 김승석 편집인은 당선 소감을 통해 “세상과 인간과 자연을 두루 관조하며 청정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글을 쓰면서 정신적 향상의 길을 걷는 문우들과 소통하고자 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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