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과 대화로 어렵고 힘든 일 이뤄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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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과 대화로 어렵고 힘든 일 이뤄낼 것”
  • 김익수 대기자
  • 승인 2019.01.16 15: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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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불교연합회 신임 회장 석용 스님에게 듣는다

 그림과 서예 등을 전시할 수 있는 공연무대 마련
연등축제, 보고 즐기고 체험하는 예술축제로 기획

 

기해년 새해도 사찰은 고즈넉하고 소담스럽고 평화롭다. 도내 어느 사찰을 막론하고 각기 전통문화와 고유함, 저마다의 향기와 색깔을 품고 있다. 지난 14일 월요일 아침 삼양동 원당봉 자락에 자리 잡고 있는 문강사를 찾았다. 제주불교의 종단, 단체가 서로 협동하여 이뤄진 제주불교연합회를 이끌어가고 있는 신임 회장 석용 스님을 만났다.

○ 아침 일찍 신년 대담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예. 감사합니다.

○ 먼저 사부대중들에게 첫 인사의 말씀을 부탁드리겠습니다.
● 예. 부처님의 일불제자는 너와 나가 따로 있는 게 아닙니다. 따라서 금강경이나 법화경이나 아함경이나 …. 어느 경이 최상경에 있는 것이 아니라고 봅니다.
다시 말해서 어느 종단이나 종파가 제 각기 따로 불법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부처님의 법을 대내외적으로 함께 전할 수 있는 데, 화합과 협력을 통해서 제주불교를 반석에 올려놓을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 제주불교를 위해 역점을 두고 해 나갈 사업계획은 어떻게 구상하고 있습니까?
● 예. 먼저 어깨가 무겁습니다. 혼자 힘으로 될 일이 아니라서 중지를 모아보렵니다. 현재 제주불교연합회는 제대로 사무실 하나 갖추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고 보면, 그래서 회관을 건립해야 되지 않겠느냐는 것이죠. 회관을 마련한다면 속을 채울 내용물은 많습니다. 불음을 전하고 공연할 수 있는 2천 석의 공연장과 전시관, 공예, 다도, 지화 등……. 문화예술의 무대를 만들어 나가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예산이 수반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종단과 종파를 초월하는 힘이 함께 모아질 때 가능한 일이며, 이를 통해 제주불교의 구심적 역할을 다할 수 있을 때 제주불교가 한 걸음 앞서가는 길이 열릴 것으로 생각됩니다.

○ 어린이와 청소년들에 대한 인성교육차원에서 불교가 앞장서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요?
● 어린이 합창단이나 템플스테이 등 제주불교연합회가 이끌어가기보다는 각기 사찰에서 프로그램을 통해서 또는 이벤트를 만들어서 스스로 풀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가능한 한 올해 안으로 한․미 문화예술재단의 공모전을 통해서 그림과 서예 등을 전시할 수 있는 공연무대를 마련할 생각을 갖고 있기도 합니다. 이러한 것을 해외에 알림으로 해서 문화예술을 발전하고 보호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다고 봅니다.

○ 제주불교에서 문화재 발굴과 지정 문제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갖고 있습니까?
● 힘이 분산되면 국가문화재와 지방문화재 지정 보호는 어렵다고 봅니다. 연합회에 귀속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그렇다고 생각되지만, 부처님오신날, 올해는 연등축제와 제등행렬, 낙화놀이 등 …. 행사를 체계화시켜서 3일 동안 축제를 열 계획을 준비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도민들 모두가 참여하는 축제가 되어야 한다는 차원입니다. 보고, 즐기고 체험해 봄으로써 감동을 낳게 하는 불교전통 문화예술의 종합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기획하는데 힘써 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종합축제에 동참을 위해서는 언론매체를 통해 적극적인 홍보활동에도 힘써 나가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 끝으로 제주불교계의 사부대중에게 드리는 덕담 한 말씀을 해주셨으면 합니다.
● 예. 불교가 하나가 되고 제주가 하나 되는 사회가 되려면 소통과 대화로 화합될 때 어렵고 힘든 일도 이뤄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건강한 새해, 복 많이 받는 새해, 하시는 일마다 잘 풀리시기를 발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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