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메시지 - 소외된 약자들에게 힘과 용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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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메시지 - 소외된 약자들에게 힘과 용기를
  • 제주불교신문
  • 승인 2020.02.05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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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규진 한국불교태고종 제주교구신도회 회장
강규진 한국불교태고종 제주교구신도회 회장

2020년 경자년 새해에 불자 여러분의 가정과 일터에 밝고 건강한 기운이 가득하기를 축원합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이웃과 함께 복과 덕을 함께 나누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제주불자님 모두가 부처님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법과 정의는 위대하며 영원하다는 것을 우리는 모두 항상 잊지 말아야 될 것입니다. 지금의 인연과 우리의 본분을 소중히 하여 올 한해도 우리 함께 부단히 정진합시다. 
우주의 삼라만상은 서로 연계된 인연의 조건 속에서 변화한다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았듯이 오늘의 삶은 어제의 원력을 통한 행동의 과보입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 불자가 항상 깨어있는 삶을 살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특히, 청년 세대의 고통을 덜어주고 소외된 약자들에게 힘과 용기를 줄 수 있는 친구가 되어 조화로운 세상을 만드는 것이 우리 불자들의 소명이라는 점을 깊이 새겨야 하겠습니다. 
새해 벽두부터 지구촌은 코로나바이러스라는 유행병으로 국경을 넘어 큰 시련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럴때일수록 국경을 넘어 서로서로 배려와 마음나눔으로 어려움을 극복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하겠습니다. 사람이 자연을 해하거나 다투지 아니하고, 사람 간에도 부처님 대하듯 한다면 각종 질병도 사라지고, 우리 사회의 갈등은 크게 줄어들 것입니다. 그러나 사람은 자연과 생명을 존중하지 않고, 타인을 대할 때 작은 차이도 인정해 주지 않은 옹졸함을 떨치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2020 경자년은 국회의원 선거도 있어 사회갈등과 분열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대자대비란 광명한 마음가짐입니다. 과보를 이기는 것은 바로 큰 울림인 부처님의 무한한 사무량심에 담겨있습니다. 
동양의 고사성어에 ‘송무백열(松茂柏悅)’이라는 글귀가 있습니다. 중국 진(晉)나라때 기록인 ‘탄서부(歎逝賦)’에 등장하는 성어로 ‘소나무가 무성하면 잣나무가 기뻐한다’라는 뜻입니다. 즉 남이 잘되는 것을 기뻐한다는 뜻입니다.
이렇듯 소나무와 잣나무가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해 주며 함께 배려하듯이, 내 주장보다는 경청으로 인내와 상대를 존중하는 소통을 통해 여유를 가지고 살아가는 불자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경자년 새해는 제주불자 모두가 좋은 기운과 훈훈한 인연으로 밝은 새해를 활짝 열어 나가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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